(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연극 배우 주선옥이 장기기증을 통해 새 새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18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주선옥은 지난 4일 연극 연습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해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다.
주선옥의 가족은 "건강하던 딸이 갑작스럽게 뇌사 판정을 받아 황망하다"면서도 "평소 선행을 베풀고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던 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유족의 뜻에 따라 주선옥의 심장과 폐는 장기기증을 기다리던 남성 환자에게, 좌·우 신장과 간은 여성 환자에게 기증돼 수술이 진행됐다. 안구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다.
한편, 1986년생인 주선옥은 연극 외길을 걸어왔다. 그간 '하카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유치뽕짝'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으며, 기독교 영화 촬영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사진=주선옥 측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