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구준엽이 외출할 때마다 서희원과 커플 사진을 찍는다고 밝혔다.
16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구준엽, 사유리, 성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구준엽은 아내 서희원과 23년 만에 재회할 수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이혼 소식을 듣고 용기 내서 안부전화를 했다. 안 받을 줄 알았다. 그런데 전화를 받더라"고 밝혔다.
구준엽은 "첫 통화가 됐을 땐 안부만 묻고 끊었다. 또 전화하고 싶었다. 전화를 하려고 괜히 날씨 인사 문자를 보내면 그걸 본 희원이가 전화를 걸었다"고 간질간질한 연애담을 공개했다.
이어 "그때는 코로나 시기라 만날 수도 없었다. 통화를 하다 보니 옛 사랑이 올라왔고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런데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구준엽은 "코로나 때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찾아 보니 식구는 입국이 가능하더라. 그걸 알아보고 나서 '지금 만나려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농담 반 진담 반 얘기하자 희원이가 '그럼 결혼하자'고 하더라"며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상민은 "서희원 씨를 만나러 가는 길이 대만 방송에 생중계가 됐다"고 언급했다.
구준엽은 "희원이가 너무 유명한 배우라서 결혼을 원래 조용히 하려고 했다. 혼인 신고를 하자 구청에서 소문이 났나 보다. 매니저가 '형 결혼했냐'고 물어보더라"고 밝혔다.
이어 "말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SNS에 글을 올렸다. 대만까지 결혼 소문이 나는 바람에 공항에서부터 언론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는 구준엽과 서희원이 23년 만에 재회하는 순간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를 본 탁재훈은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자 사유리는 "갱년기"라고 놀렸다.
"23년 만에 봤을 때 느낌이 어땠냐"는 질문에 구준엽은 "너무 좋고 너무 그대로였다. 보시다시피 잠옷 차림으로 만났는데 진짜 희원이가 저렇다. 속임 없고 내숭 없고 소탈하다. 그게 희원이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대답했다.
대만에서 살고 있는 구준엽은 "아내와 대화할 땐 영어 베이스에 한국어와 중국어를 섞어서 쓴다. 우리가 쓰는 영어는 원어민은 못 알아듣는 영어"라고 밝혔다.
이상민은 "결혼 3년 차 고비라는 말이 있다. 지금 3년 차가 됐는데, 살다 보니 고비가 없을 순 없지 않냐. 마음에 쌓아둔 것들이 있냐"고 질문했다.
구준엽은 "희원이한테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긴 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밌고 더 웃기다"고 대답하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상민은 "외출할 때마다 엘리베이터에서 커플 사진을 찍는다는 게 진짜냐"고 질문했다.
구준엽은 "그렇다. 희원이와의 순간을 간직하고 싶어서 찍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