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최근 이혼한 가수 최민환과 율희가 육아 예능을 통해 한 프레임이 담겼다. 다소 생경한 모습이지만 또 육아 예능이기에 가능한 상황이었다.
FT아일랜드 최민환은 지난 7일부터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새로운 슈퍼맨 가족으로 출연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율희와의 이혼을 발표하고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다고 밝혔던 그는 '슈돌'을 통해 첫째 아들 재율과 둘째 아린과 아윤 쌍둥이 육아기를 공개 중이다.
최민환과 율희가 이혼 후 반년도 채 되지 않았고, 홀로 삼남매를 양육하는 최민환의 근황이 '슈돌'로 방영된다고 알려지자 큰 화제를 모았다. 방영 전부터 화제였던 만큼 지난 14일까지 2주에 걸쳐 공개된 최민환 가족의 일상은 연이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첫째 아들 재율이 첫 회부터 엄마 율희를 그리워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엄마 율희를 생각하며 홀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이어 엄마와 소곤소곤 영상통화를 나누는 모습이 연이어 등장했다. 율희 역시 재율과의 영상 통화를 통해 방송에 노출이 됐고, 그렇게 최민환과 율희가 한 방송에 나란히 출연하게 됐다.
이혼이 더이상 흠이 되지 않은 세태 속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최민환과 율희의 모습은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됐다. 아이들을 양육하지 않는다고 비난받는 율희 역시 주어진 상황 속에서 엄마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이 노출되며 비난 분위기 역시 다소 누그러지는 모양새다. 특히 삼남매를 홀로 키우는 최민환의 모습은 확실한 이미지 상승 효과를 낳고 있다.
실제로 많은 시청자들이 "최민환 가족 응원해요", "재율이 울 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율희랑 아이들 더 자주 만나면 좋겠다", "아이들이 너무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럽네요", "최민환씨 아이들 정말 잘 키우네요" 등의 응원이 이어졌다.
하지만 긍정적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이혼한 지 얼마 안 된 상황 속에서 어른들 못지않게 힘든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방송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이 합당한가에 대한 반대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 예능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결국 이혼이라는 결말을 맞은 최민환과 율희가 이번에는 육아 예능으로 이미지 쇄신을 노리는 것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다.
최민환 역시 적지 않은 고민 속 출연을 결정한 만큼 응원과 비난 모두 받아들여야 할 듯하다. 가족과 함께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효과는 확실하다. 최민환 가족은 '슈돌'서 단 2회 출연만으로도 여느 때보다 높은 화제성과 동정여론을 얻었다. 이미 한 차례 가족 예능을 통해 양날의 검을 맛본 만큼, 이후 신중한 행보를 기대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KBS 방송화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