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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한화 울린 두산 조수행…"뛰는 야구, 항상 자신 있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4.11 06:24

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4월 9일과 10일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도루와 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2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4월 9일과 10일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도루와 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2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소금 같은 플레이로 팀의 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에 힘을 보탰다. 특유의 빠른 발과 센스로 한화 이글스를 흔들어놨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7-4로 이겼다. 지난 9일 5-3 역전승에 이어 이틀 연속 한화를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조수행은 이날 9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1도루, 1득점으로 두산 승리에 기여했다. 게임 흐름을 바꿔 놓는 멋진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조수행은 두산이 5-4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4회말 1사 1루에서 정수빈의 타석 때 과감하게 2루를 훔쳤다. 투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한화 좌완 루키 황준서가 투구 동작에 들어서는 순간 곧바로 2루로 스타트를 끊었고 여유 있게 도루를 성공시켰다.

두산은 조수행의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살려냈다. 정수빈이 3유간을 꿰뚫는 안타로 2루에 있던 조수행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4월 9일과 10일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도루와 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2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4월 9일과 10일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도루와 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2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조수행은 정수빈의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자마자 3루를 돌아 홈 플레이트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렸다. 두산에 귀중한 추가 득점을 안기면서 스코어는 6-4가 됐다.

두산은 이후 8회말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승기를 굳혔다. 만원 관중 앞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오는 11일 주중 3연전 스윕에 도전하게 됐다.

조수행은 경기 종료 후 "팀이 연승을 이어가 기쁘다. 팀 내 외야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오늘 선발 출장이 소중한 기회였다"며 "출루를 목표로 했는데 아직까지 스스로 만족스러운 모습이 나오고 있지 않아 아쉽지만 정타가 나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항상 도루할 때는 확신을 가지고 뛴다. 뛰는 야구는 언제나 자신있다. 도루 하나로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4월 9일과 10일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도루와 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2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4월 9일과 10일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도루와 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2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조수행은 앞서 지난 9일 경기에서도 기습적인 도루로 한화 배터리를 당혹스럽게 했다. 두산이 2-3으로 뒤진 7회말 1사 1·2루에서 김재환의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했다. 한화 배터리가 어떤 대처도 하지 못했을 정도로 완벽한 타이밍에 스타트를 끊었다.

조수행의 3루 도루 성공으로 타석에 있던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부담을 크게 덜었다. 희생 플라이만 쳐도 동점을 만들 수 있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역전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김재환은 공식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조수행의 3루 도루 덕분에 편안하게 투수와 상대할 수 있었다"며 조수행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수행의 두산 내 입지는 '주전'은 아니다. 하지만 베어스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외야 대수비, 승부처 대주자 투입 1순위로 팀 전력에 기여하고 있다.

조수행은 "전날(4월 9일) 경기 7회말에도 3루를 가야 희생 플라이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뛰었다"며 "김재환 형이 나의 도루 덕에 스윙을 편하게 가져갔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감사드린다. 재환이형의 홈런으로 홈을 밟아 더 기뻤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루와 수비 이외에도 타격에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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