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리그와 팀을 대표하는 투수, '좌완 에이스' 김광현(SSG 랜더스)이 팀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승리를 수확했다.
김광현은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구종별로는 슬라이더(36개), 직구(33개), 체인지업(14개), 커브(10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h가 찍혔다.
이날 시즌 3승째를 수확한 김광현은 통산 161승째를 달성,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함께 KBO리그 역대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송진우(210승), 2위는 양현종(KIA 타이거즈, 168승)이다.
김광현은 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 리드오프 이주형을 8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번타자 로니 도슨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김혜성과 최주환의 뜬공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김광현은 2회초를 삼자범퇴로 넘어갔다. 선두타자 이형종의 땅볼 이후 송성문과 김휘집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초 역시 삼자범퇴로 이닝 종료.
첫 위기가 찾아왔지만, 김광현은 끄덕없었다. 4회초 도슨과 김혜성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최주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데 이어 이형종을 공 1개 만에 뜬공 처리하면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5회초가 아쉬웠다. 김광현은 송성문의 뜬공과 김휘집의 삼진으로 2사를 만든 뒤 김재현을 내야안타로 내보냈고, 이재상에게 좌월 투런포를 헌납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다만 후속타자 이주형을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6회초에도 등판한 김광현은 1사에서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번에도 최주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본인의 힘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초를 앞두고 조병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승리를 수확할 수 있었다.
사령탑은 김광현의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선발 (김)광현이가 역시 에이스답게 훌륭한 피칭을 선보였다. 구속, 구위, 제구 등 나무랄 데 없는 투구였다. 몸 상태, 컨디션 모두 좋았다"고 김광현을 치켜세웠다.
김광현은 로테이션대로라면 다음주 2회 등판을 소화한다. 1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이후 나흘 쉬고 21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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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