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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잡은 이정후, 2G 연속 멀티 히트+시즌 타율 0.255 '껑충'...SF는 연패 수렁

기사입력 2024.04.10 15:58 / 기사수정 2024.04.10 15:58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3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멀티 히트와 함께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팀의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전날 워싱턴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던 가운데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생산했다. 시즌 타율도 종전 0.238에서 0.255(47타수 12안타)로 크게 상승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가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워싱턴 선발투수 호안 애돈을 상대로 출루를 노렸지만 정확한 타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53km짜리 직구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범타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가 1-2로 끌려가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투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151km짜리 직구를 받아쳤지만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출루하지 못했다.

기다리던 이정후의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1-3으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깨끗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바뀐투수 좌완 로버트 가르시아를 공략했다.

이정후는 원 스트라이크에서 가르시아의 2구째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코스로 흘러 나가는 135km짜리 슬라이더를 특유의 감각적인 타격으로 받아쳤다. 한손을 놓으면서 배트 중심에 정확히 컨택이 이뤄졌고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공격의 물꼬를 터줬지만 5회말 점수를 얻지 못했다. 후속타자 플로레스와 솔레어가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나며 공격 흐름이 끊겼다. 콘포토까지 1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추격이 불발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6회말 샌프란시스코가 3-3 동점을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워싱턴 우완 조던 윔스를 상대로 게임을 뒤집는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정후는 초구 154km짜리 볼을 잘 골라냈다. 2구째 142km짜리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3구째 154km짜리 직구를 잘 참아냈다. 4구째 139km짜리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유격수 팝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이정후는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하나의 안타를 만들어냈다. 샌프란시스코가 3-5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추격의 불씨를 댕겨줬다.

이정후는 워싱턴 마무리 투수 카일 피네건과 대결에서 이겼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156km짜리 하이 패스트볼을 받아쳐 3유간을 꿰뚫는 좌전 안타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안타 출루 후 플로레스의 안타, 솔레어의 볼넷 출루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동점은 물론 역전 끝내기 승리까지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차려졌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뒷심이 부족했다. 4번타자 콘포토가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3루 주자 이정후가 홈에서 포스 아웃되면서 좋았던 흐름이 끊겼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채프먼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채프먼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이정후는 비록 팀은 패했지만 전날 일주일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2안타 이상 경기로 메이저리그 무대 적응에 청신호를 켰다. 6회말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난 게 옥에 티였지만 9회말 안타 출루로 제 몫을 해줬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정규시즌 개막 후 팀이 치른 12경기 중 10경기에서 최소 1회 이상 출루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수준 높은 구위에 고전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지만 빅리그 데뷔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정후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시범경기에서도 13경기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OPS 0.911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첫 2주 동안 무난한 플레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선발투수 카일 해리슨이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기록했음에도 2연패에 빠졌다. 불펜투수들이 게임 중반 승부처에서 워싱턴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1사 후 에스트라다의 볼넷 출루, 야스트렘스키의 좌전 안타로 이어간 1사 1·3루 찬스에서 베일리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리드는 금세 깨졌다. 워싱턴이 3회초 2사 후 영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3루 도루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이어 에이브람스의 역전 2점 홈런이 터지면서 단숨에 1-2로 경기를 뒤집었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 2사 후 또 한 번 영에게 당했다. 영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2루를 훔쳤다. 에이브람스가 이에 화답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샌프란시스코와 격차가 1-3으로 벌어졌다.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반전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채프먼의 안타, 2사 후 베일리의 우전 안타로 주자를 모았다. 2사 1·2루에서 아메드의 1타점 적시타 때 워싱턴의 수비 실책으로 1루 주자까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3-3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동점을 만든 보람을 느끼기도 전에 다시 리드를 뺏겼다. 워싱턴이 7회초 1사 2·3루에서 립스콤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9회초 애덤스의 1타점 2루타로 3-5로 다시 달아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앞세워 9회말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었지만 결말은 새드 엔딩이었다. 뼈아픈 2연패와 함께 오는 11일 워싱턴전을 준비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4승 8패, 승률 0.333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10승 4패)와는 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서부지구 순위 경쟁을 험난하게 출발하게 됐다.

사진=USA 투데이 스포츠/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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