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공무원이 방송가를 완벽하게 점령했다. '충주맨'으로 불리는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8년부터 충주시 SNS 홍보 관리자가 된 김 주무관은 2019년에는 유튜브 홍보까지 담당하게 됐다. 그러던 중 충주시 유튜브 채널이 B급 감성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되자 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올해는 6급 주사로까지 승진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화제성에 힘입어 그는 여러 정부기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점점 범위를 넓혀 각종 에능에 출연했다.
2020년 KBS 2TV '생방송 아침이 좋다'를 시작으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JTBC '차이나는 클라스',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등에 출연하며 방송인 못지 않은 센스를 자랑했다.
올해 들어서는 EBS '자이언트 펭tv'에 출연해 펭수와 함께 콘텐츠를 찍기도 했고, MBC '라디오스타 마이너리그'에 출연한 뒤 '라디오스타' 본 방송에 나서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지적 참견 시점', 'KBS 1TV '아침마당' 등에 출연하며 (SBS를 제외한) 지상파를 1주일만에 모두 접수하는 파급력을 보여줬다.
유튜브에서 보여준 예능감이 편집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듯 그는 침착맨과의 라이브 방송에서도 입담을 과시해 모두의 감탄을 낳기도 했다.
물론 그가 유튜브를 통해 유명인사가 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공무원 신분인 만큼 추후에도 계속해서 방송에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
그러나 그의 존재로 인해 충주시 유튜브가 68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채널로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그가 공무원직을 유지하더라도 방송 출연을 이어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최근 각종 프로그램을 도장깨기하듯 출연하며 화제성을 몰고왔던 김선태 주무관이 추후에도 공무원으로서 자리를 지킬지, 혹은 기업의 러브콜에 응답해 평생직장을 뒤로한 채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김선태 주무관, '전참시' 방송 캡처, '라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