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임영웅이 '축진남'(축구에 진심인 남자)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8일 오전 임영웅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좌석배치도에 따르면,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내에는 객석이 없고 기존 스탠드석만 관객석으로 안내됐다.
그라운드 잔디 위에 의자를 설치해 객석을 만드는 보통의 공연과 달리, 임영웅의 콘서트는 그라운드에는 관객이 입장하지 않는다.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훼손에 대해 우려하는 축구 팬들과 관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획된 것.
또한 임영웅의 콘서트의 좌석배치도에는 그라운드에 객석은 없지만 공연의 자랑이자 관객들의 만족도를 최상위로 끌어내는 대형 전광판이 북측에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설치될 계획이다.
임영웅은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콘서트장을 찾을 팬들에게 색다르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하고자, 대관을 확정한 후부터 전 스태프와 다방면으로 고민해 공연을 준비 중이며,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아울러 그라운드 밖으로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4면을 두른 돌출무대가 돋보인다. 현재까지도 공연의 퀄리티는 높이면서도 잔디 훼손을 막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회의가 계속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축진남' 임영웅의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해 4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고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경기에 시축자로 참여한 바 있다.
임영웅의 시축 소식에 티켓은 오픈 10분 만에 2만 장이 판매됐으며, 경기 당일에는 총 4만 5007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당시 코로나19 한국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임영웅의 티켓 파워를 실감케 했다.
임영웅은 "구단에 시축을 제의했다"면서 "사실 축구 발전에 기여를 하는 목적보다는 팬들과의 봄 나들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축구장에서 만나면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시축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임영웅은 '히어로(HERO)' EDM 버전과 걸그룹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무대를 펼쳐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그런가 하면 임영웅이 공연 당시 일반 신발이 아닌 잔디 보호를 위해 축구화를 신고 무대에 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는 댄서들에게 직접 고른 축구화를 선물하기도 했다고.
지난해 8월에는 임영웅이 부산 뇌병변 축구대표님 선수들을 위해 하계 트레이닝복을 선물한 사실이 밝혀져 이목을 끌었다. 선수들을 임영웅이 준 트레이닝복을 착용하고 전국 대회에 출전했고, 미담이 알려진 뒤 엑스포츠뉴스는 소속사 물고기 뮤직을 통해 임영웅의 선행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한편, 임영웅은 오는 25~26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앙코르 공연을 연다. 티켓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픈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물고기뮤직, 유튜브 채널 캡처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