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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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2부서 쫓겨날 뻔했는데 토트넘이라니…아버지는 위대하다, 이런 비화가

기사입력 2024.04.07 17:4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네덜란드 2부리그에서 뛰었던 미키 판더펜이 토트넘 홋스퍼로 오기까지 축구를 즐길 수 있었던 데에는 아버지의 공이 컸다.

판더펜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아버지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설명하면서 아버지에게 감사를 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판더펜은 네덜란드 2부리그 출신이지만 현재 토트넘의 주전 수비수로 성장했다. 그는 자신이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 아버지에게 감사를 표했다"라며 판더펜의 일화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판더펜 아버지의 직업은 잠복 경찰이다. 판더펜의 아버지인 마르셀은 네덜란드 내에서도 정도가 심한 범죄를 담당하는 형사로 일한다. 과거 외국으로 납치당한 아이들을 구출하는 등 적지 않은 공을 세운 마르셀이 쓴 자서전은 네덜란드 내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기도 했다.

판더펜은 "아버지가 하는 일은 정말 위험했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다"라면서 "나에게는 그냥 아버지이기 때문에 평범하게 생각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비밀 요원으로 네덜란드 내 최악의 범죄자들을 수사하고 있었다"라며 과거에는 아버지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판더펜은 "너무 많이 말할 수는 없지만, 아버지는 다른 요원들과 함께 일했다. 이 사람들은 네덜란드 어딘가에 기지를 차리고 매일 그곳에서 일했다. 아버지는 언제나 늦게 집에 들어왔고, 매번 다른 차를 타고 귀가했다. 무슨 말인지 알겠나?"라고 했다.



수많은 범죄현장을 몸으로 경험한 판더펜의 아버지는 판더펜에게 혼란 속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판더펜은 아버지에게 배운 기술로 큰 경기장에서 뛰더라도 긴장을 풀 수 있었고, 이런 침착함은 판더펜의 장점으로 자리잡았다.

판더펜은 "젊은 선수가 큰 경기장에서 뛰게 되면 긴장할 수밖에 없다. 아버지는 나에게 항상 '혼란한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내가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 아버지의 가르침이 정말 도움이 됐다. 아버지는 언제나 몸을 풀 때 보는 것들을 즐기라고 하셨다"라며 아버지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조언을 새긴 판더펜은 한때 네덜란드 2부리그 팀인 FC폴렌담에서 뛰었지만, 이후에는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를 거쳐 현재는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 중이다.


커리어도 항상 순탄치는 않았다. 판더펜은 "나는 연령별 팀을 거쳐 U-19팀에서 뛰고 있었지만 당시 감독님은 내 잠재력을 몰라봤다. 당시 감독님은 내게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이 너보다 낫다, 너는 빠르지 않다'라고 말했다"라며 폴렌담에서 외면당했던 일을 떠올렸다.



프로 데뷔를 확신할 수 없었을 때에도 판더펜의 뒤에는 아버지가 있었다. 판더펜은 아버지에게 조언을 구했고, 판더펜의 아버지는 판더펜에게 끝까지 밀고 나가라며 힘을 줬다.

판더펜은 "프로 준비를 그만하고 아마추어 리그에 나가야 하는지 물어봤을 때 아버지는 '아니, 계속 밀고 나가면 된다'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축구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을 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판더펜은 폴렌담의 빔 욘크 감독의 눈에 들어 U-21팀에 발탁돼 주장 완장까지 찼고, 1군에 데뷔하며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에는 볼프스부르크를 통해 유럽 빅리그 입성에 성공, 토트넘 합류까지 탄탄대로의 커리어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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