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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인정한 공헌도, '한화 6연승'에 힘 보탠 '5G ERA 0' 주현상

기사입력 2024.03.31 08:4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개막 7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여러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불펜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한 주현상의 공헌도가 컸다.

한화는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8-5로 승리하면서 6연승을 질주, KIA 타이거즈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한화가 순위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건 2014년 3월 30일 이후 정확히 10년 만이다.

3회 4득점, 4회와 5회 각각 1득점으로 KT를 몰아붙인 타선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홈런 1개 포함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4출루 활약을 펼쳤고, 임종찬과 정은원은 3루타 1개 포함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적 후 첫 홈런포를 가동한 안치홍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가 5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가운데, 불펜은 김기중(⅓이닝 1실점)-주현상(1⅔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무실점)-이민우(1이닝 2실점) 순으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경기의 흐름상 주현상의 호투가 중요했다. 주현상은 팀이 6-3으로 앞선 6회초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 첫 타자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김상수의 뜬공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주현상은 7회초 배정대와 천성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의 유격수 땅볼 이후 1사 1·3루를 만든 뒤 박병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KT의 추격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주현상이 위기에서 벗어난 뒤 곧바로 한화는 7회말 문현빈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더 보탰고, 그러면서 승부의 추가 한화 쪽으로 기울어졌다. 경기 후 최원호 한화 감독도 "주현상이 중요한 시점에 등판해 위기를 넘기고 다음 이닝까지 막아주면서 승리에 큰 힘을 보태줬다. 연일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주고 있다"고 주현상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2021년과 2022년 1군에서 각각 40경기 넘게 소화한 주현상은 지난해 55경기 59⅔이닝 2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1.96으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주현상은 지난해 5800만원에서 5200만원 오른 1억 10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그 흐름은 올해까지도 이어지는 중이다. 주현상은 LG 트윈스와의 개막 2연전 중 두 번째 경기였던 24일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26~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각각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멀티이닝 소화도 끄떡없었다. 주현상은 29일 KT와의 홈 개막전에서 1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허용 없이 1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수확했고, 이튿날에도 멀티이닝을 던지면서 팀의 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불펜 때문에 고민이 컸다. 여기에 팀의 핵심 불펜 요원이었던 강재민이 올 시즌을 앞두고 군 입대를 택하면서 의문부호가 붙어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선발투수들의 호투 릴레이와 더불어 기존 불펜투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한화 마운드는 한층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령탑도 인정한 주현상의 무실점 행진에 한화가 웃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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