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팀 타선은 25안타 18득점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어쩔 수 없는 변화였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3차전에서 18-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LG 타선의 압도적인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 타선은 총합 25안타를 쳐내며 18득점을 올렸다.
이날 LG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또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 이후 처음으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9명 중 변화가 있었다. 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LG는 타선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지난해 홍창기-박해민-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문보경-박동원-문성주-신민재 고정 라인업으로 한국시리즈 1~5차전을 치르며 우승을 손에 넣었다. 출석부처럼 변하지 않는 LG의 선발 라인업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유지됐다.
올해는 조금의 변화가 있다. 테이블세터 홍창기와 박해민이 자리를 바꾼 것. 홍창기가 2번으로 내려갔고, 빈자리를 박해민이 채웠다. 염 감독은 개막전 왼손 투수 류현진을 상대로도 기존의 라인업을 그대로 활용하며 믿음을 선보였다. 그리고 개막 후 4경기까지 그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LG는 구본혁이 합류하며 라인업에 변화가 있었다. LG 트윈스
그랬던 LG 타선에 올해 처음으로 변동이 생겼다. 바로 오지환이 빠지고 구본혁이 나선 것.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오)지환이가 몸이 안 좋다. 큰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선수 관리 차원이다. 경기 후반 수비는 괜찮지만, 타격은 선수에게 의견을 물어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루 전(27일 잠실 삼성전) 오지환은 수비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서 2루를 훔치려던 류지혁과 충돌했다. 주자였던 류지혁은 왼쪽 어깨 관절와순(팔뼈가 몸에 잘 고정되도록 어깨의 안정성을 잡아주는 구조물) 일부 손상으로 4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오지환도 충격받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어쩔 수 없는 변화였지만, LG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지환 대신 출전한 구본혁이 맹활약을 펼쳤다.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또 오지환이 빠지며 새롭게 구성된 김현수-오스틴-문보경의 중심 타선도 모처럼 화력을 터트렸다.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7타점을 기록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달아올랐던 LG의 타선. 잠실, 박지영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모처럼 살아난 타선에 미소를 보였다. "개막 이후 중심타선에서 해결이 안 되면서 다소 어려운 경기를 했었는데 오늘 경기 초반 중심타선이 쳐주면서 타선의 흐름을 터주었고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다음 경기부터 기대된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LG는 오지환이 빠져 최정예 라인업을 구성하지 못했지만, 구본혁이 그 자리를 잘 메워주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또 신예 김현종이 교체 출전해 7회말 2타점 2루타로 생애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고, 최승민과 허도환 등 중간에 나서 안타를 때려내 타선의 힘을 과시했다.
삼성과 주중 3연전을 끝낸 LG.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활화산처럼 타오르고 있는 LG 타선은 올 시즌 단 하나의 승리도 없는 키움을 상대로 강력함을 이어갈 수 있을까.
LG는 25안타 18득점으로 폭발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