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세계적인 골키퍼도 아내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 과거 리버풀에서 뛰었던 로리스 카리우스(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아내의 요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출신 TV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카리우스의 약혼녀는 딸을 출산한 후 카리우스에게 뉴캐슬을 떠나 이탈리아에서 뛰라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약혼녀 딜레타 레오타가 카리우스에게 이탈리아에서 뛰자고 요구하는 이유는 영국 뉴캐슬이 밀라노, 파리,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직항편이 없는 '매우 불편한' 곳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은 "카리우스는 리버풀에서 활약하다 2년 전 뉴캐슬에 합류해 서드 골키퍼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약혼녀 레오타는 뉴캐슬에서의 생활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카리우스에게 뉴캐슬을 떠나자고 요구하고 있다. 레오타는 뉴캐슬에서 밀라노로 가는 직항편이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출신 카리우스는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독일 마인츠 05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2016년 리버풀로 이적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다만 활약은 그리 좋지 못했다.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치명적인 실수 2개를 저질러 리버풀이 준우승에 그치는 원흉이 됐다.
이후 리버풀은 AS로마에서 알리송을 영입했고, 주전 경쟁에서 밀린 카리우스는 튀르키예 베식타스, 독일 우니온 베를린 등으로 임대됐다. 지난 2022년 여름 리버풀을 떠나 뉴캐슬에 정착한 카리우스는 백업 골키퍼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 결승전이 카리우스의 유일한 출전 기록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달 아스널전 출전이 첫 출전이었다.
카리우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뉴캐슬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뉴캐슬에 잔류할지,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미래를 그려갈지 결정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카리우스와 약혼해 딸 하나를 얻은 레오타는 뉴캐슬을 떠나 이탈리아로 가자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오타는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를 통해 "카리우스 옆에는 그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난 카리우스가 자신의 경력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라고 말했으나 "난 밀라노에 살고 있으니 밀라노와 가까운 게 우리에게 이상적인 상황일 거다. 난 항상 카리우스에게 세리에A에서 뛰는 많은 선수들이 이탈리아와 사랑에 빠지고 영원히 정착한다고 말해왔다. 카리우스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뉴캐슬은 직항편이 없어서 많이 불편하다. 파리에 가는 것도, 암스테르담에 가는 것도 힘들다"라며 "카리우스가 몬차나 이탈리아 내 다른 팀에 갔으면 한다. 그가 가족들과 함께 이탈리아에 온다면 무척 기쁠 것"이라고 뉴캐슬에서의 생활이 불만족스럽다고 털어놨다.
한편, 레오타는 이탈리아 DAZN에서 스포츠 프로그램 진행자를 맡고 있으며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카리우스와는 2년 동안 만남을 이어왔으나 직업 특성상 장거리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그럼에도 교제 2개월 만에 임신 소식을 알렸으며 최근 딸을 출산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카리우스가 레오타와 딸을 위해 뉴캐슬을 떠나 이탈리아로 정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메일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