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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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효리, 마지막 무대에 '눈물'…"기약 없기에 소중해" ①

기사입력 2024.03.27 07: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수 이효리가 '레드카펫' 무대에서 내려왔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 마지막 녹화가 진행됐다. 마지막 게스트로는 정미조, '더 시즌즈' 역대 MC 박재범, 최정훈, 악뮤(이찬혁, 이수현)가 출연했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한 프로그램.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에 이어 '이효리의 레드카펫'이 방영됐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더 시즌즈'는 오는 29일 마지막 방송이 방영되며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됐다.

이날 '레드카펫' 마지막 녹화에는 '더 시즌즈' 역대 MC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았고, 드레스코드는 '레드', 팬들은 의상을 맞춰입고 응원과 환호를 이어갔다.

한 해 동안 4명의 MC로 진행된다는 기획 아래 박재범, 최정훈, 악뮤, 이효리는 '더 시즌즈'를 통해 첫 단독MC를 맡았다. 특히 이효리는 데뷔 26년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단독 MC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효리는 지난 1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시청자들을 만나오며 60여팀의 가수들과 함께했다. 마지막 녹화 현장에서 계속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 이효리. 그는 "'레드카펫' 마지막 날이다. 눈이 펑펑 내리던 날 첫 녹화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시간이 갈 줄은 몰랐던 것 같다"며 마지막 녹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늘 그랬던 것 같다. 길다고 생각했지만 끝에 와보면 너무 짧았고. 이제 적응해서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하면 끝이 나는 날이 많은 것 같은데, '레드카펫' MC도 그랬던 것 같다. 이제 게스트의 말도 귀에 들리고 노랫말도 하나하나 가슴에 와닿고 그런 시기가 이제야 왔는데 이별의 시기가 왔다"며 "언제나 시작이 있으면 시작이 있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겠죠"라고 말했다.

첫 단독 MC를 맡으면서 아쉽고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제주도에서 왔다 갔다 하니까, 1박 2일 스케줄이 되니까 버거운 감이 있었는데. 합주도 후배들이랑 같이 뭘 많이 하면서 교류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아쉬운 점이 많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듣지 않던 분들의 노래도 알게 되고, 다시 음악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프로그램이었다. 음악 하는 사람, 가수들이 진짜 멋있다는 생각을 오랜만에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단독 MC를 맡았던 지난 3개월의 과정이 영상을 통해 비치자 눈시울을 붉혔다. 이효리는 "음악이라는 게 그런 게 있더라. 잊고 지냈는데 사람 마음을 울리는 걸 '레드 카펫'하면서 다시 한번 느껴서 너무 고맙다. 단단해진 마음이었는데 부들부들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우는 걸 보면 따라우는데, 제가 우는 걸 봐도 따라운다"라며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살다 보니까 '또 오겠지, 또 오겠지' 하던 일들이 마지막일 때가 많더라. 항상 모든 게 너무 소중하고, 그 순간만큼은 '지나고 나면 없을 수도 있겠구나' 이런 걸 조금씩 느끼는 나이가 됐는데 또 언제 이런 자리에서 여러분과 MC로 가수분들과 소통할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너무 소중한 무대, 감사한 무대였다. 마지막까지 부족한 면들 사랑으로 감싸주셔서 감사하다. 언제 또 모일지 모르기 때문에"라며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사진=박지영 기자, 이예진 기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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