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가수 이효리가 '더 시즌즈'의 마지막 녹화에 팬들이 마련한 특별한 출근길을 걸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마지막 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녹화에 앞서 KBS에는 이효리의 공식 팬카페인 '효리투게더'의 많은 팬들이 자리를 지켰다. '이효리와 함께한 3개월 모든 밤이 레드카펫 위였다. 이제 귀여운 우리 못봐서 어떡해?'라는 재치있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부터 직접 인간 화환이 된 팬까지 모여 이효리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약 15시 경 이효리가 차에서 하차하며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큰 환호로 맞이했다. 이효리는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팬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과 편지들을 품에 안고 마지막 녹화장으로 향했다.
이효리가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단독 MC를 맡은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지난 1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이효리의 MC 활약으로 매 방송 화제를 불러모았다. 심야 음악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1%가 넘는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또한 1월 첫째 주 KBS 전체 프로그램 중 화제성 프로그램 2위를 차지, 국내 OTT 웨이브 1월 첫째 주 주간 시청 시간과 시청자 수가 전 시즌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방영 내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주 22일 방송에서는 이효리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다음주가 레드카펫 마지막 밤이다. 마지막 밤이니 만큼 특별한 분들과 특별한 이야기를 보여드릴 거다. 다음주에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전하며 직접 시즌 종료 소식을 알렸다.
한편, '더 시즌즈' 이효리의 후임 MC는 지코로 낙점되었다. 지코가 첫 MC로 출격하는 '더 시즌즈'는 2~3주의 재정비 시간을 갖고 다음달 26일 첫 방송된다.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