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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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부위만 화제"…'놀던언니2', 자극만 추구? 그 속에 묻힌 이야기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3.26 12:45 / 기사수정 2024.03.26 13:16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놀던언니2' 제작진이 자극적인 화제성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티캐스트 라운지에서 E채널·채널S 예능 '놀던언니2'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새 멤버 빅마마 이영현을 비롯해 방현영 PD, 박지은 PD가 참석했다. 

'놀던언니2'는 마이크 하나로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던 '레전드 가수' 채리나, 이지혜, 아이비, 나르샤, 초아가 뭉쳐 그 시절 가요계 이야기를 '노필터 입담'을 장착해 들려주는 여성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즌2는 '빅마마' 이영현이 합류해 새롭게 돌아왔다.

'놀던언니'는 시즌1의 뜨거운 화제성에 힘입어 짧은 시간 안에 시즌2로 새 멤버와 함께 돌아왔다.



출연진은 PD도 모르게 시즌1이 끝난 후에도 멤버들끼리 사적으로 만날정도로 친해졌었다고.

새 멤버 이영현은 합류 소식과 함께 가장 먼저 기존 언니들의 텃세를 걱정했을 정도다. 이영현은 "기가 좀 세야지. 그냥 가수도 아니고 이 선배들이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탓에 이영현까지 주말에도 활발한 '놀던언니' 단톡방에 스며들 정도로 '놀던언니2'의 일부가 된 근황이 전해졌다.



이영현은 "처음에는 '놀던언니' 사이에 끼어들어갈 틈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첫 촬영이 끝나고 그렇게 느꼈다. 그런데 시간 지날수록 굳이 끼어들 틈을 찾지 않아도 되겠구나 느껴지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멤버들이 스스럼없이 자기 자리를 내어준다. 뒤에 있으면 '이리와서 내 옆에 앉아' 해주고 카메라 앞에 절 밀어준다. 언니들이 그렇게 마련해주니 '내가 나서스 이런 역할을 해야지' 하는 강박도 없다. 서로 밀고 당겨주는 팀워크가 있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방현영 PD는 '놀던언니들'이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힘들었던 이야기, 무대 공포증이 생겼던 이야기를 공유하며 친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멤버들끼리 관계를 만들어서 그들의 대화를 엿보듯이 풀어내고 싶다는 뜻으로 '놀던언니'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방 PD는 "출연자와 카메라만 두고 무인촬영을 한다던지 했다. 출연자들이 본인도 모르게 이 얘기 저 얘기 하더라. 얼굴 맞대고 대화를 나누다보니 자신의 이야기가 술술 나오는 걸 보고 '연예인도 사람이다'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따스한 언니들의 이야기로 가득찬 '놀던언니'. 하지만 출연자의 사적인 이야기, 가정사, 신체 비밀 등 자극적인 부분만 두드러지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현영 PD는 "그 부분에 대해 연출자로서 고민이 많다. 편집하고 방송에 낼 때는 70-80분 짜리 완결 구성물로 낸다. 이 구성에는 도입부 부터 캐릭터를 쌓고, 사건 만나고, 해결하는 이야기로 완성된다. 화제된 부분들처럼 단순한 매콤 소재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매콤한 자극'이라는 탈을 썼지만 그 안에 주제가 분명 있다고. 방PD는 그의 모친 또한 '이 방송은 '숏폼'으로 보는 거 말고 전체를 봐야 이해가 된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방 PD는 "그래서 고충이 있다. 요즘은 길게 TV보시는 분들이 없고 알려지고 화제가 되려면 결국 빠른 포맷에 노출이 되어야 한다. 기사가 많이 나는 부분도 자극적인 워딩, 사적 이야기, 신체부위 이야기다"라며 "지난 시즌은 산부인과 이야기, 난자 채취나 전 남자친구 이야기가 제일 화제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자극으로만 소모되는 주제가 있는 게 아니다. 그 이야기 속 언니들이 실제로 뭘 이루고 싶은지, 노래라는 직업을 어떻게 가지고 대중과 소통하는지를 그리고 있다. 점점 이를 전달하는 게 힘든 시대라 고민은 많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PD 또한 "지난 방송에는 언니들이 공통점을 발견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내용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런데 화제는 현무암 발각질로 되더라"며 출연진의 출산 후 변화 부분만 언급이 된 것을 짚었다. 

박 PD는 "그러한 부분에서는 안타깝다. 물론 화제가 되어야하지만 개개인의 공포증과 극복 과정들을 보고 함께 울고 웃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놀던언니2'는 26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한다.

사진 = 채널S·E채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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