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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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살림꾼의 깜짝 고백…"발가락 부러졌는데 A매치까지 계속 뛰고 있어"

기사입력 2024.03.25 21:45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손흥민만 부상을 참고 뛴 것이 아니았다. 토트넘 홋스퍼의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부상을 참고 경기에 나섰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25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최근 몇 주 동안 새끼발가락이 부러진 상태로 토트넘과 우루과이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뛰었다"며 "지난 3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를 앞둔 훈련에서 새끼발가락이 부러졌다"는 깜짝 놀랄 소식을 전했다.

벤탄쿠르는 "토트넘과 우루과이 국가대표팀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 발가락이 치료되는데 시간을 따로 빼고 싶지 않았다"며 "지금은 상태가 매우 좋고 100% 컨디션이다"고 말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시즌부터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가 새끼발가락 부상에도 경기 출전을 감행한 것은 이전에 경기를 너무 많이 못 뛰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2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처음에는 큰 부상이 아닌 듯했으나 경기 후 토트넘 구단은 장기 부상으로 그가 이번 시즌 나설 수 없고 다음 시즌 초반 경기에도 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상으로 9개월 동안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복귀해서도 바로 부상이 찾아왔다. 리그 3경기를 교체 출전하고 A매치를 2경기 소화하고 온 직후였다.

벤탄쿠르는 지난 11월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전이었다. 벤탄쿠르의 활약은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 32분 상대 수비수 맷 캐시가 공을 소유하는 과정에서 벤탄쿠르를 향해 태클했고 벤탄쿠르는 그대로 쓰러졌다. 바로 선수가 교체됐고 경기가 끝난 후 벤탄쿠르는 발목 인대 부상 판정을 받았다.

한 달 정도 시간이 흘러 지난 1월 벤탄쿠르는 다시 필드로 나왔다. 이후부턴 지금까지 부상 없이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토트넘의 스쿼드에 힘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벤탄쿠르가 부상이 없던 것이 아니었다. 부상이 있으면서도 참고 뛰었다. 그동안 그가 못 뛴 경기로 인해 팀에 피해가 갈까 봐서였다. 자신도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해 아주 답답했던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서 부상을 참고 뛴 것은 벤탄쿠르만은 아니다. 주장 손흥민 역시 부상을 안고 뛰었다. 아시안컵 때 부상으로 손흥민은 리그 경기에서 검지와 중지에 붕대를 감고 출전했다. 그럼에도 그는 토트넘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손흥민은 지난 21일 태국과의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손가락 부상이 크지 않다며 토트넘의 감독인 안지 포스테코글루도 그 정도 부상은 참고 뛸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벤탄쿠르는 토트넘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예전처럼 중용 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원 핵심 요원이다. 현재 토트넘의 중원은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나서고 있다. 전반기까지는 중원을 단단하게 책임졌으나 후반기부터는 두 선수로부터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도 보였다.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벤탄쿠르가 토트넘 중원의 힘을 보태야 한다.

다른 후보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벤탄쿠르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기에 비수마와 사르와는 다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때로는 자신이 상대의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 골을 넣기도 한다.

벤탄쿠르는 현재 우루과이 대표팀에 소집돼 오는 27일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우루과이는 오는 6월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있기에 벤탄쿠르의 활약이 필요하다. 부상만 없다면 벤탄쿠르는 우루과이의 핵심 미드필더이기 때문이다.

벤탄쿠르는 몸 상태에 대해 "이제 발목 부상은 괜찮고 무릎도 다행히 회복됐다"며 "발가락 하나가 부러졌는데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 경기에 나서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에 뛰고 싶은 의지가 강함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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