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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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구단에 슈팅 14개 '진땀승'…웃지 않은 염기훈 감독 "경기력 모두 반성해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3.24 17:04 / 기사수정 2024.03.24 22:49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염기훈 감독은 승리에도 웃지 않았다. 

염 감독은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을 두고 반성해야 한다며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기훈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4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춘천시민축구단과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김현과 서동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3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은 수원은 다음 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만난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전 해결사로 나선 건 이번 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은 김현이었다. 수원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김현은 후반 19분 툰가라가 내준 패스를 받아 돌아선 뒤 골문 구석을 노리는 정교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원은 후반 36분 춘천 공격수 이대광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킥오프 직후 터진 서동한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전 막바지에는 춘천에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노출하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약간의 운이 따르며 2-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오기는 했으나, K3 팀을 상대했던 수원 입장에서는 마냥 좋아하기 힘든 경기력이었다. 염기훈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염기훈 감독은 "결과는 우리가 이겼지만, 오늘 내용에 대해서는 나를 포함해 선수들이 모두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의 반응 속도가 늦어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 힘든 와중에 결과를 가져와서 다행이다"라며 결과를 떠나 경기력을 두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은 춘천에 14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수비 집중력이 원인인지 묻자 염 감독은 "오랜만에 뛰는 선수들이 있었다. 기존에 뛰던 선수들과의 컨디션이 달랐던 것 같다"면서 오랜만에 출전한 일부 선수들의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이 하나의 이유라고 짚었다.

또 염 감독은 "춘천도 우리를 잘 공략했다. 수비라인에 키가 큰 선수가 없어서 초반에 상대 공격수에게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킥이 날아왓을 때 선수들의 반응 속도도 늦었다"라며 춘천의 공격에 고전했다는 점도 어느 정도 인정했다. 



앞서 춘천의 정선우 감독은 수원이 공격할 때 왼쪽 측면에 배치된 선수를 높게 올린다는 점을 공략했다고 밝혔다. 이는 승격을 목표로 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수원 입장에서 약점을 노출한 셈이다.

이 부분에 대해 염기훈 감독은 "플랜B를 생각해놨다. 지금은 플랜B를 가동하는 것보다 지금까지 했던 부분들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여름이나 리그를 더 치르다보면 상대에게 분석이 됐을 때가 올 것이다. 그때 준비한 플랜B를 가동할 생각이다"라며 다른 계획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술적 완성도에 대해서는 "100%는 아니다. 훈련에서는 나오지만, 상대와 경기를 하면 안 되는 부분들이 많다. 100%가 아니더라도 조금씩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70%정도 된 것 같다. 4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들을 두고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같이 노력해야 한다. 오늘 경기는 정말 힘들었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승리는 반갑지만, 컵 대회는 승격을 최우선으로 둔 수원에 일정이나 체력 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 승리로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된 염기훈 감독은 코리아컵을 놓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승격이지만, 코리아컵도 중요하다. 코리아컵을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다. 오늘 출전한 선수들도 꾸준히 뛰었던 선수들이다. 병행하면서 코리아컵을 놓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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