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54

운동 중 무릎 연골 손상 시 물빼기 보다 원인 제거가 중요

기사입력 2011.08.09 17:08 / 기사수정 2011.08.09 18:13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건강하고 젊게 사는 '몸짱' 열풍으로 인해 운동을 즐기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운동을 하면 건강을 챙길 뿐 아니라 스트레스도 풀리고 친목도 도모할 수 있어 1석 3조인 셈이다. 그러나 운동의 효과가 아무리 좋아도 자칫 잘못하면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한다.

만능 스포츠맨인 이기웅 씨(27세)는 작년 사내 축구대회에서 무릎을 다친 후 종종 무릎이 붓고 통증이 심해져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에는 경기 중 다친 후유증이려니 하며 치료를 받았으나 그 이후에도 두세 달에 한 번씩 무릎 부위가 퉁퉁 부어 오르면서 점점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를 반복했다.

그때마다 무릎에 물이 찼다며 주사기를 통해 물을 빼내기를 여러 번 했으나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은 없어지지 않았고, 계속해서 치료를 받느라 회사를 쉬게 되면서 받는 스트레스도 점차 커지게 됐다.

무릎에 물이 차는 것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관절 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치유하기 위해 활막이 평소보다 많은 활액을 분비한 결과다.

쉽게 말해서 감기에 걸려 열이 나는 것이 몸속의 나쁜 바이러스균에 대항해 싸우는 일종의 보호기능인 것처럼, 무릎에 물이 차는 것 역시 문제가 생긴 관절을 보호하기 위한 신체 스스로 보호 기능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릎에 물이 찼을 때에는 무조건 물을 빼내기보다는 무릎에 물이 차는 원인을 정확히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만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무릎에 물이 차는 이유는 활액막염이나 퇴행성 류마티스 등의 관절염, 외부 충격 등 다양한 요소가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자기공명영상촬영(MRI)를 이용해 정밀 진단을 받고, 각각의 원인에 맞춘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무릎에 물이 차게 되면 부종으로 인해 무릎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고, 구부릴 때마다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관절 내부 공간에는 정상적으로 소량의 관절액 이외에는 다른 것이 없어야 하는데, 간혹 교통사고나 운동 중 사고로 인해 뼈나 연골 조각 같은 것이 조직에서 떨어져 나와 관절 속을 떠돌아다닐 수 있다.

이것을 '유리체'라고 하는데, 유리체가 있으면 관절 안에서 뭔가 돌아다니는 느낌이나 관절이 어긋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대로 방치하면 관절의 활액막을 자극하여 관절에 물이 차는 증상이 점점 심해지므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관절내시경 시술로 유리체를 제거해야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박준식 원장은 "젊은 시기에 관절 연골이 손상되었을 경우 충분히 안정과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기도 하며, 별다른 치료 없이도 증상이 개선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 중 무릎에 물이 차올라 붓기가 계속 진행되거나 열감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관절 손상을 그냥 방치할 경우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관절 손상도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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