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공동 구단주를 들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의 현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영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3일 '에릭 턴하흐 후계자 9명 명단'이라는 제목 아래 올여름 턴하흐 현 맨유 감독의 퇴단 가능성을 높게 점친 뒤 9명의 면면을 소개했다.
여기엔 최근 맨유 다음 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현재 프리미어리그 현직 감독 2명 등을 포함했다.
브라이턴 호브 앤드 앨비언을 이끄는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을 비롯해 브렌트퍼드를 맡고 있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그들이다. 매체는 이어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훌렌 로페테기 전 울버햄프턴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후벵 아모림 현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현 독일 대표팀 감독도 거론됐다.
하지만 매체는 이들 외에 또 하나의 가능성을 전했다.
바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익스프레스'는 짐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는 토트넘을 지휘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프레임 안에 넣고 있다며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익스프레스'는 "적절한 사람들을 올바른 자리에 앉히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는 랫클리프 야망에 포스테코글루를 포함한 현직 감독을 빼앗으려는 시도도 배제할 수 없다"고는 했다.
부임 첫 시즌부터 인기가 치솟고 있다. 과거 호주 대표팀과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그리고 스코틀랜드 셀틱을 거치면서 승승장구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출신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토트넘을 맡아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팀을 초반 10경기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이끌었으며, 지금도 5위에 올려놓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강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재밌고 빠른 축구를 구사하면서 축구 스타일에서도 팬들의 반응을 얻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얼마 전 올시즌 끝나고 전격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의 후임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어 이번엔 맨유 감독 후보로도 물망이 올랐다.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리버풀 사령탑으로 외부의 추천을 받을 때도 토트넘에 헌신하겠다고 못 박은 적이 있어 맨유로 갈 확률이 얼마나 될진 알 수 없다. 그러나 최근 맨유 지분을 인수해 공동 구단주로 올라선 랫클리프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첫 감독 후보로 포스테코글루가 거론됐다는 것 자체로도 포스테코글루의 주가를 높이는 일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선 토트넘 최고경영자인 다니엘 레비 회장의 존재를 들어 포스테코글루가 당장 다른 팀에 쉽게 갈 수 없을 것으로도 본다.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레비 회장 허락을 맡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