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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맨유 에이스의 극찬 "펩은 축구 바꿨고, 클롭은 열정 바꿨다"

기사입력 2024.03.22 07:53 / 기사수정 2024.03.22 07:53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라이벌팀 감독들을 극찬하고 나섰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을 아주 높게 평가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브루누는 지난 2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와의 인터뷰에서 두 명장을 치켜세웠다. 두 감독이 브루누를 칭찬한 것에 대한 화답이었다. 맨시티와 리버풀이 맨유 라이벌 팀임에도 브루누는 두 감독들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그는 과르디올라에 대해 "세계 최고의 감독"이라며 "그는 축구를 바꾼 감독이며 모든 감독이 과르디올라처럼 축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롭에 대해서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강렬하고 열정이 매우 높아서 내가 매우 높게 평가한다"며 "그가 리버풀의 축구에 역동성을 불어넣었고 이는 나의 열정에도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과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은퇴한 뒤 2015년 이후 현대 축구를 이끄는 최고 명장으로 꼽힌다. 두 감독의 대결은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분데스리가에서 시작됐다.

과거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이었고 클롭이 도르트문트 감독이었을 시절부터 둘의 대결이 시작됐다. 당시엔 과르디올라의 우세였다. 과르디올라의 뮌헨이 4승 1무 3패로 앞섰다.

과르디올라와 클롭은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만났다. 클롭이 2015년 10월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했다. 과르디올라가 2016년 7월 맨시티 감독으로 오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클롭이 웃었다. 클롭의 리버풀이 8승 8무 6패로 우세하다.

두 지도자의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은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다. 클롭이 지난 1월 리버풀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최소 1년은 휴식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1일 두 사람의 마지막 맞대결은 1-1 무승부였다. 리버풀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있었음에도 클롭의 지략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두 감독은 악수하고 포옹까지 하며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두 감독의 맞대결은 끝났으나 순위 싸움은 점입가경이다. 리버풀이 아스널과 승점 64점으로 공동 1위다. 맨시티가 63점으로 1점 차 뒤지고 있다. 두 팀이 10경기 남은 상황에서 두 감독은 끝까지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클롭이 떠나더라도 두 감독의 비교는 계속될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적만 보면 과르디올라의 압승이다. 과르디올라는 부임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5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감독으로 등극했다. 잉글랜드 FA컵도 2차례 우승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정점은 지난 시즌이었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 온 뒤 유일한 흠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것을 지적받았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마저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로써 과르디올라는 역대 감독 최초로 트레블을 2번 한 감독이 됐다. 과거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에서도 리오넬 메시와 함께 트레블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버풀 팬들에게 클롭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클롭은 리버풀에 2018-2019시즌 14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안겼고 다음 시즌 리그 우승도 선사했다. 클롭의 리그 우승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리버풀의 첫 리그 우승이었다. 30년 만에 우승이라 리버풀 팬들에게는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꼽힌다.

과르디올라와 클롭의 지략 대결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대결인 엘 클라시코를 빗대어 일명 '펩클라시코'로 불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마지막이 될 수 있지만 두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 선사한 감동은 끝나지 않았다.

클롭은 리버풀을 떠나면서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맡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펩클라시코가 재개될지는 지금으로선 불투명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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