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07 15:06 / 기사수정 2011.08.07 15:06
[엑스포츠뉴스=목동, 김현희 기자] 고교야구 전국무대에서 결승타를 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자신의 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타석에 들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3학년 선수들도 그러한데, 저학년 선수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압박감은 그보다 더할 수 있다.
그러나 7일 청룡기 고교야구에서는 2학년 선수의 손에 의해 경기가 끝이 났다. 그 대상은 외야수 송준석. 송준석은 1-2로 뒤진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경기를 끝내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177cm, 70kg의 다소 왜소한 체격 조건을 지닌 송준석이지만, 그 배짱만큼은 높이 사 줄 만했다. 다음은 이 날(7일) 경기의 히어로, 장충고 송준석과의 일문일답.
- 1사 만루 상황에서 어떠한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나?
송준석(이하 ‘송’) : 만루니까 변화구가 아니라 직구를 노리자는 생각으로 들어섰는데, 그게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 지난해에는 황금사자기 결승, 올해에는 청룡기 준결승에 올랐다. 감회가 남다르지 않나?
송 : 작년에는 형들이 잘해서 올라간 것이라고 한다면, 올해는 우리의 힘으로 준결승까지 올랐다. 지난해 못지않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결승에 오르고 싶다.
- 그러한가? 그런데 상대가 난적 북일고다.
송 : 인정한다. 북일고가 정말 잘한다. 그러나 그 친구들도 우리와 비슷하지 않겠는가. 절대 기죽지 않고 자신있게 경기에 임하겠다.
- 결승타를 친 만큼, 목표라는 것이 생겼을 법하다.
송 : 큰 목표는 없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된다면 좋겠다. 개인상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 오직 팀 성적이 먼저다.
- 마지막 질문이다.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송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 선배다. 항상 자신 있어하고 당당한 모습을 많이 배우고 싶다.
[사진=장충고 송준석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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