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토트넘 홋스퍼 팬들 사이에서 '배신자'라고 불리는 솔 캠벨의 불만을 이해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TBR 스포츠'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는 과거 토트넘 홋스퍼가 화이트 화트 레인 문을 닫을 때 초대를 받지 못한 솔 캠벨의 반응을 회상했다"라고 보도했다.
오랫동안 화이트 하트 레인을 홈구장으로 쓴 토트넘은 구장이 너무 노후화됐기에 2016년부터 10억 파운드(약 1조6450억원)을 투자해 6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건설했다.
매체에 따르면 2017년 화이트 하트 레인이 문을 닫을 닫기 전에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토트넘은 유명 인사 80명을 초대해 행사를 가졌는데, 이때 캠벨이 초대를 받지 못해 분노를 드러냈다.
잉글랜드 센터백 캠벨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1992년부터 2001년까지 토트넘 1군에서 뛰며 301경기를 소화했다. 유소년 시절을 토트넘에서 보냈고 뛰어난 실력까지 갖추면서 캠벨은 토트넘 주장 완장까지 착용했다.
한때 토트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던 캠벨은 2001년 충격적인 이적을 하면서 단숨에 배신자로 추락했다. 다름 아닌 토트넘 최대 라이벌인 아스널로 이적했을 뿐만 아니라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면서 팀에 이적료를 한 푼도 안겨다 주지 않았다.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캠벨은 211경기를 뛰며 2003-0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으며 무패우승에 일조해 성공적인 커리어를 남겼지만 토트넘 팬들한테 배신자를 의미하는 '유다'라고 불렸다.
토트넘도 팬들이 캠벨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에 화이트 하트 레인 마지막 경기 때 토트넘 레전드들을 초대했을 때 초대 명단에서 캠벨을 제외했다. 캐러거에 따르면 캠벨은 자신이 토트넘 유스와 주장 출신임에도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화를 냈다.
그러나 캐래거는 캠벨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나는 깜짝 놀랐다. 화이트 하트 레인이 마지막 경기를 가졌을 때 토트넘은 모든 전설적인 선수들을 초대했지만 솔 캠벨을 초대하지 않았다"라며 "캠벨은 이에 대해 정말 화를 냈던 것을 기억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체 무엇을 기대했던 걸까? 캠벨이 초대될 이유는 전혀 없었다"라며 토트넘 팬들을 실망시킨 캠벨이 구단 행사 참석을 원하는 건 욕심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도 "토트넘 팬들은 아마 캐러거 생각에 공감을 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토트넘이 캠벨을 초대하지 않은 걸 옳은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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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