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칫덩어리 제이든 산초가 맨유로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르트문트는 그의 영입을 위해 스왑딜을 고려한다.
영국 매체 '90min'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산초는 맨유로 돌아갈 의사가 없다"며 "그는 자신이 공개적으로 비난한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뛰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매체는 "현재 산초가 임대돼 뛰고 있는 도르트문트는 그와 임대 계약을 연장하길 원한다"며 "하지만 그의 엄청난 연봉을 감당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이든 산초는 지난 1월 맨유를 떠나 친정팀인 도르트문트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고 있다. 그는 자신을 게으르다고 말한 맨유의 감독인 에릭 텐 하흐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적을 요청했고 맨유는 그를 완전 이적 대신 임대 이적을 시켰다.
그는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 첫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도움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복귀를 화려하게 알렸다. 하지만 이후 활약은 부진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12일 "제이든 산초가 지난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12경기 만에 도르트문트 복귀골을 넣고 자신이 부진하다고 비판했던 사람들을 이해한다"며 "자신도 자기 경기력에 대해 매주 좌절했다"고 밝혔다.
임대 이적 후 1골 1도움에 그치며 활약하지 못하고 있는 산초이지만 도르트문트는 그를 완전 영입하길 원한다. 심지어 자신들의 선수를 내주면서까지 말이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 11일 "도르트문트는 네덜란드 공격수인 도니 말렌을 맨유에 내주고 산초를 데려올 수 있다"며 "도르트문트의 스포츠 디렉터인 세바스티안 겔은 산초와 1년 더 임대 계약을 맺어 맨유로부터 저렴하게 그를 사오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산초와 맨유의 계약기간이 2026년까지 유효하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에서 유럽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떠오른 제이든 산초는 202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많은 팀이 그를 원했지만 맨유는 그에게 엄청난 이적료와 주급을 안겼다. 그의 이적료는 8500만 유로(약 1217억원)이고 주급은 25만 파운드(약 4억1889만원)로 알려졌다.
엄청난 기대 속에 프리미어리그로 입성한 제이든 산초는 맨유에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였다. 도르트문트에서는 세 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계속 기록했지만 맨유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도 하지 못했고 경기 영향력도 매우 낮았다.
하지만 그의 문제는 실력만이 아니었다. 그의 태도도 문제였다. 그는 맨유에서 생활하며 지각을 자주 하고 훈련 태도도 게으르며 많은 팬의 비난을 들었다. 맨유 팬들에게 산초는 골칫덩어리 그 자체였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도 마찰을 일으키며 맨유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임대됐다.
도르트문트는 그가 프로 데뷔한 곳이기에 다시 부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로 오기 전 맨유에서 3경기밖에 뛰지 않아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고 그는 예전 도르트문트 시절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골닷컴'은 도르트문트의 감독인 에딘 테르지치가 지난 10일(한국시간)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 이후 "제이든 산초가 이번 경기에서 첫 골을 넣었지만 그의 활약은 불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테르지치는 "산초가 아직은 100%의 몸 상태는 아니다"며 "그는 계속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우리는 그가 최고의 폼으로 뛸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