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지켜본다, 주민규 선발 출격...전북은 티아고-송민규 투톱 [ACL 라인업]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환 기자) 황선홍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국가대표'가 된 주민규가 선발로 나선다. 주민규와 경쟁할 전북 현대의 창은 티아고다.

울산HD와 전북 현대가 12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아직 이번 시즌 리그에서 만난 적이 없지만, ACL 8강전에서 '현대가 더비'가 성사돼 아시아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앞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경기 초반 터진 송민규의 선제골로 전북이 앞서갔으나 후반전 들어 이명재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1-1로 비겼다. 

이번 경기 승자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산둥 타이산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요코하마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산둥의 2-1 승리로 끝났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울산은 조현우 골키퍼가 장갑을 착용한다.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수비진을 구성한다. 허리에는 고승범과 이규성이 버틴다. '국가대표' 타이틀을 단 주민규가 공격을 이끌고 루빅손, 아타루, 엄원상이 주민규를 지원한다.

전북은 김정훈 골키퍼에게 골문을 맡긴다. 김진수, 홍정호, 박진섭, 김태환이 수비를 맡는다. 맹성웅과 이수빈이 중원에, 문선민과 이동준이 측면에 배치됐다. 티아고와 송민규가 최전방에서 울산의 골문을 노린다.



울산의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울산은 전북과의 2차전에서 승리해 내년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는 생각이었다. AFC 랭킹 포인트에서 전북(80점)에 밀리는 울산(72점)은 클럽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경기 하루 앞서 홍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클럽 월드컵에 나갈 확률은 높지 않다"면서도 "중요한 건 (클럽 월드컵이) 분명히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우리가 노력해서 클럽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면 K리그에서 쌓은 울산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다"라며 클럽 월드컵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동기부여로 가득한 건 전북도 마찬가지다. 1차전에서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전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던 전북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2차전에서는 실수가 나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황선홍 사단이 온다. 황 감독은 정조국 코치, 조용형 코치, 그리고 마이클 김(김영민) 코치를 대동해 문수경기장을 방문해 관전한다. 황선홍호 코칭 스태프들은 경기 당일 오후 3시 40분께 울산역에 도착했다. 

이미 3월 A매치 최종 명단이 발표됐지만 황 감독은 경기 직전까지 현장을 찾아 선수들의 컨디션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울산과 전북에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경기에 소집된 선수들이 다수 뛰고 있다. 3월 국가대표를 가장 많이 배출한 울산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주민규와 이명재를 비롯해 조현우, 설영우, 김영권, 엄원상이 뛴다. 전북 소속 선수들 중에는 박진섭과 김진수가 이번 대표팀 명단에 발탁됐다.

게다가 이 선수들은 대부분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다. 설영우, 김영권, 김진수는 말 그대로 '레귤러 멤버'에 가깝고, 조현우는 김승규가 부상으로 발탁되지 못한 상황에 이번 2연전에서 골키퍼 장갑을 낄 가능성이 높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