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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의 변신 열망 "신비주의? 감사하지만…그것만 있으니"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03.11 11: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지아'를 얘기할 때 연기 데뷔작인 '태왕사신기'(2007)의 신비로운 수지니 캐릭터는 17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2004년 광고를 통해 데뷔한 후 어느덧 20년. 이지아는 여전히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신비주의'라는 이미지에 감사해하면서도 끝없는 변신에 대한 열망을 더더욱 간절히 드러냈다.

이지아는 시즌3까지 이어졌던 '펜트하우스'와 '판도라'까지, 최근 작품에서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악과 극한의 상황 속에 부딪히는 강렬한 인물들을 주로 연기해왔다.

연기를 하면서 실제 감정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밝힌 이지아는 '끝내주는 해결사'는 전작들에 비해 어느 때보다 스스로도 즐겁게 촬영했던 작품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지아는 "전 남편에게 그렇게 당하던 김사라가 발차기 같은 물리적인 부분으로 시원하게 복수하는 것이 대리만족도 되고,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펜트하우스' 때만 해도 감정신이 정말 많았다. 현장에서도 사람들과 잠깐 대화를 나눈다거나, 농담을 한다거나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촬영 전까지 스태프들과 얘기도 나누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할 수 있던 것이 좋았다"고 만족했다.

"물론, 늘 이런 작품만 할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라고 말을 이으며 생각에 잠긴 이지아는 '실제 밝은 성격이라고 말한 것처럼, 작품에서도 그런 모습을 많이 보고 싶다'는 취재진의 말에 "저한테 자꾸 그런(어두운) 작품만 들어와서 그렇다"고 안타까워했다.

벌써 17년 전 작품이 된 '태왕사신기'를 언급하자 "(17년 전이라는 것이)믿을 수 없다"고 두 눈을 크게 뜨며 "실제의 저는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싶어하는 그런 사람이다. 작품도 그렇게 들어온다면 정말 즐겁게 연기할 수 있다. 그런데 늘 감정과 삶의 기복이 엄청나게 큰 캐릭터가 많이 들어오더라"고 말했다.

연기 데뷔작부터, 그간 연기한 캐릭터들을 통해 여전히 신비로운 이미지로 회자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지아는 "'짠한형' 나간 뒤에 신비주의 이미지는 없어진 것 아니냐"고 넉살을 부렸다.

'다른 사람은 갖고 싶어도 못 가지는 게 신비로운 이미지 아니냐'는 말에 "그렇게 봐주신다면 감사하다. 정말 감사한데, 너무 신비로운 이미지만 있으니까 말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신비로운 이미지에 힘을 싣는 여리여리한 외모 언급에는 "저 여전히 복근이 있다"면서 주 5일 운동에 매진할 정도로 탄탄한 복근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실제 자신의 MBTI에서 'T(사고형)' 성향이 돋보이는 스타일이라면서 "합당하지 않은 것을 봤을 때도 감정적으로는 대응하지 않는 편이다. 공감은 잘 못해준다"고 쑥스럽게 웃으며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라고 실제 성격을 얘기했다.



이지아의 실제 모습은 최근 배우 김고은, 블랙핑크 로제와 함께 LA를 여행한 일상이 영상으로 공개되며 드러나기도 했다.

이지아는 "시차적응을 거의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매일 밤에서 아침까지 같이 얘기를 나누고 그랬었다. 제 일상을 공개하는 브이로그 같은 것은 하지 않지만, 소통 창구가 생기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대중과의 활발한 소통을 희망했다.

'끝내주는 해결사'까지 두 작품을 연속으로 소화하며 당분간 컨디션 회복에 먼저 집중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하며 "다음 작품에서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는, 그런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JTBC, 이지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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