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2024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화 이글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조은혜 기자) 한화이글스가 2024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화는 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호주 멜버른 1차 캠프에서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중심으로 담금질을 마친 뒤 실전 모드에 접어든 한화 선수단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부터 본격적으로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 2승을 포함 한화의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최종 성적은 4승1무2패. 지난달 25일 일본 한신 타이거즈 2군과의 경기에서 5-9 역전패,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5 무승부를 거뒀던 한화는 28일 KT전에서 15-2로 대승을 거뒀다. 3월 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는 6-0 완승을 거뒀으나 3일 다시 만난 KT에 0-2로 졌다.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투수들은 투구수를 끌어올리고, 야수들도 타격감을 가다듬고 실전 플레이에서 부족한 점을 점검하며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했다.
최원호 감독은 "큰 부상 없이 2차 캠프까지 잘 치러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2차 캠프는 게임 적응을 목적으로 진행했는데 투수도 야수도 모두 목표한 대로, 계획 대로 잘 이행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이제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투수나 야수들의 이닝을 늘려가면서 경기 감각을 잘 끌어올려 정규시즌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맞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캠프 MVP로는 야수 정은원, 투수 김민우와 김서현이 선정됐다. 최원호 감독은 "실전 성적을 떠나 코칭스태프가 열심히 했다고 평가한 선수들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1회말 한화 정은원이 안타를 날린 뒤 베이스를 밟고 있다.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1회말 한화 정은원이 상대팀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한 뒤 김재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2루수 골든글러브' 정은원은 라인업 구성의 유연함을 위해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부터 외야 훈련을 받았다.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주로 좌익수로 출전했고, 이날 KT와 연습경기에서는 중견수로 나서기도 했다.
최원호 감독은 "외야는 1번타자로 현재까지 은원이의 페이스가 괜찮다. 오늘은 최인호 좌익수, 정은원 중견수를 세워 봤다. 수비나 장타력을 생각하면 이진영이 들어가는 게 나을 것 같고, 페라자가 중견수로 들어갔을 때 우익수 김태연도 생각하고 있다. 타격으로 가면 세 가지 플랜을 갖고 시범경기를 하면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5선발에 대한 질문에는 "(김)민우의 볼이 좋아졌다. 민우와 준서의 페이스를 한국에서도 봐야할 것 같다. (김)기중, (이)태양이도 3이닝까지는 던지면서 조금 더 봐야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다 잘 던진다면 다 살리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김서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많이 좋아졌다.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이 많이 줄었다. 긍적적으로 본다. 연습경기 에서 맞은 안타들은 대부분 땅볼 타구였다. 현재까지는 상당히 많이 잡혀 올 시즌이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1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이 진행됐다. 한화 김서현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사진=한화 이글스, 오키나와(일본), 고아라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