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이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레전드 타자 김태균과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라이브피칭을 했다. 김태균은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오키나와를 찾아 이날 후배의 국내 무대 복귀 준비 과정을 살폈다.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조은혜 기자) "페디가 못 한 거 하겠네."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은 지난 2일 첫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23일과 26일 두 차례 불펜피칭을 진행한 류현진은 당초 1일 라이브피칭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하루를 연기, 우여곡절 끝에 라이브피칭을 완료했다.
이날은 한화의 '레전드 타자' 김태균 현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 한화의 스프링캠프지 고친다구장을 찾은 날이기도 했다. 야구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김태균과 류현진 두 사람은 소회를 나눴고, 김태균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라이브피칭을 지켜보며 이런저런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류현진은 라이브피칭 중 두 번이나 배트를 부러뜨리며 공의 위력을 과시했는데, 두 번째 배트가 쪼개지자 김태균 해설위원은 "왜 이렇게 기를 살려주는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한 번은 김태균 위원이 "커브가 왜 이리 밋밋해?"라고 외치자,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타석에) 들어와, 들어와!"라고 맞받아쳤다.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이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입단 후 첫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마침 이날 과거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레전드 타자 김태균이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오키나와를 찾아 후배의 국내 무대 복귀 준비 과정을 살폈다.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이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입단 후 첫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마침 이날 과거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레전드 타자 김태균이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오키나와를 찾아 후배의 국내 무대 복귀 준비 과정을 살폈다.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하지만 이내 김태균 위원은 "18승을 하겠다"며 류현진의 여전한 기량을 확신했다. 평균자책점도 예측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1점대 평균자책점도 가능해 보인다. 페디가 못 한 걸 하겠다"고 웃었다.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는 평균자책점 2.00으로 아쉽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만들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한 바 있다.
류현진이 국내 무대로 돌아오면서 언젠가 류현진이 던지고, 김태균이 그 공을 해설하는 그림도 가능해졌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등판 장면을 예상하며 "웅장하지 않겠나. 현진이가 개막전에 나와서 던질 때 어떻게 사람들이 열광할지 느껴지지 않나. 특히 잠실이 꽉 차면 더 그럴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라이브피칭을 마친 류현진은 "순리대로 한 것 같다. (원래) 스케줄은 어제였지만, 오늘이라도 던질 수 있어서 큰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어느 정도 개수를 올려놨기 때문에 시범경기에서도 조금은 올려야 할 것 같다.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개막전 선발 등판을 자신했다.
류현진은 차질 없이 스케줄을 소화한다면 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7일 청백전에 한 차례 등판한 뒤, 시범경기 등판 두 번을 소화하고 개막전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이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입단 후 첫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마침 이날 과거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레전드 타자 김태균이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오키나와를 찾아 후배의 국내 무대 복귀 준비 과정을 살폈다.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DB, 오키나와(일본), 고아라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