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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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하흐 죽은 사람 취급"…맨유서 쫓겨나기 직전 "내보낼 거라 구단 관여 없다"

기사입력 2024.03.02 21:4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사령탑 에릭 턴하흐 감독이 조만간 맨유에서 경질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팀토크' 2일(한국시간) "턴하흐는 맨유 내부에서 없는 사람 취급을 받고 있다"며 "올 시즌이 끝나고 감독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이미 턴하흐는 선수단 내부의 지지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맨유는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서는 일찌감치 탈락하며 마감했다. 현재 FA컵에 참가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6위 자리에 올라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참가 여부는 다소 불투명하다. 현재 4위이자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마지노선인 애스턴 빌라와의 승점 격차는 8점이다.

지난 2022-2023시즌 턴하흐가 맨유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리그컵 우승을 일궈냈다는 점을 생각하면 1년 만에 그의 입지가 완전히 추락했다고 판단된다.




성적 부진에 이어 선수단 내 불화와 사건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다.

팀의 유망주 출신으로 간판 스타 역할을 해야할 마커스 래시퍼드는 올 시즌에만 두 번 음주 관련 사고를 쳐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그는 지난 10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라이벌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클럽으로 향했다가 뭇매를 맞았지만 지난 1월 또다시 술을 마시고 훈련까지 불참하며 맨유 팬들의 큰 분노와 실망감을 불러왔다.

게다가 턴하흐 본인이 과거 네덜란드의 아약스서 직접 가르쳤던 안토니가 올 시즌 극심한 공격포인트 부침을 겪고 있어 사령탑의 선수 보는 눈 또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턴하흐와 함께 맨유에 입성하며 아약스에 8500만 파운드(약 1430억원)의 이적료를 안겨줬지만 전혀 영향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안토니는 올 시즌이 끝나고 맨유가 판매할 대상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턴하흐의 경질에 방점을 찍는 요인은 바로 맨유의 신임 공동구단주 제임스 랫클리프의 부임이다.

'팀토크'는 "랫클리프는 맨유에 부임한 후 새로운 CEO, 스포츠 디렉터를 연달아 선임하며 구단 내부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랫클리프는 맨시티의 전 COO(최고운영책임자) 오마르 베라다를 영입해 맨유의 혁신을 함께 열어젖힐 준비를 마친 상태다. 또한 뉴캐슬의 스포츠 디렉터 댄 애쉬워스도 선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맨유 내부 개혁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에 '팀토크'는 "정보원에 따르면 이미 턴하흐는 없는 사람 취급(dead man walking)을 받고 있다"며 "일관적이지 못한 성적에 턴하흐는 올시즌이 끝나고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곧 해임을 앞둔 사람이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사실상 큰 관여를 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매체는 "해당 정보원은 랫클리프의 사단이 새로운 감독을 구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선수단의 몇몇 선수들도 턴하흐의 지도방식과 전술에 더이상 믿음을 갖지 않는다"고도 공개했다. 매체는 해당 선수들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한편 랫클리프는 현재 턴하흐의 거취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턴하흐 감독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와 동시에 랫클리프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후 지난 11년간 맨유는 많은 대단한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모두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며 "감독만 탓할 순 없다. 그들이 일하는 환경이 매우 나빴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 외에는 내릴 수 없다"며 구단 내부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턴하흐가 올 시즌이 끝나고 사실상 팀을 떠난다는 예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의 후임자로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현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등이 꼽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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