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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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투입하게 만들겠다" 이정효의 자신감...'상식 밖' 전술도 기대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3.02 13:56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환 기자) 이정효 감독은 '상식 밖' 전술로 김기동 감독이 린가드를 투입하도록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광주FC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돌풍의 팀' 광주는 이정효 감독의 지도 아래 3위라는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또한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며 창단 최초로 ACL 출전을 확정 지었다.

광주는 팀의 허리를 받치던 이순민과 겨울에 작별했지만, 알짜배기 영입으로 선수단을 보강했다. 박태준, 가브리엘, 최경록, 변준수, 김진호 등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광주에 왔다.

지난해 보여준 모습이 있기에 광주를 향한 기대치가 높다. 광주는 유력한 강등 후보로 꼽혔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이번 시즌에는 상위권, 우승권 판도를 흔들 팀으로 여겨진다. 울산HD, 전북 현대, 서울에 이어 광주까지 '4강'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정효 감독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K리그의 젊은 전술가로 떠오른 이정효 감독이 이번 시즌에는 어떤 전략과 전술을 선보일지에 대한 기대다. 이정효 감독은 올해가 그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말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효 감독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어떻게 골을 넣을지 걱정이고, 골이 안 나오면 준비한 방법을 시도했을 때 구현이 될지 기대도 되고 걱정이 된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 이정효 감독의 키워드는 '상식 밖'이다. 이정효 감독은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그리고 개막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꾸준히 상식 밖의 행동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오늘 이정효 감독이 보여줄 상식 밖의 행동은 새로운 전술이다. 이정효 감독은 그간 준비한 전술이 아닌 완전히 다른 전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계훈련 때 준비했던 전술과 전략을 이번 경기 때 안 한다. 상대가 우리 경기 영상을 보고 준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역으로 그 전술을 옵션으로 두고 다른 전술로 연습했다"며 상대가 분석한 전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플랜 B, C를 두고 전술훈련을 한다. 그러면서 우연치 않게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경우도 있었다. 최경록이 등록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최경록 없이 뛰는 법, 이희균의 위치를 조정하는 법을 고민하다가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고 했다.

라인업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한 이순민의 빈자리는 최경록이 메운다. 이정효 감독은 최경록에 대해 "팀에 안정감을 주는 스타일이다. 다른 선수들이 바쁘면 최경록 선수가 조용하게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역할이다. 잘하는 선수다"라며 기대했다.

기존 팀의 핵심 자원인 엄지성 대신 2004년생 안혁주가 선발 명단에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이정효 감독은 "저돌적이다. 잘 뛰고,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인 선수다. 선수가 가진 장점을 최대화시키려고 하면 이 선수도 큰 재목이 될 것 같아서 과감하게 엄지성을 벤치에 두고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안혁주를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공개했다.

다만 "특별히 25분을 주겠다고 이야기했다. 25분 후에는 엄지성과 교체될 것이다. 골을 넣어도, 못해도 25분 뒤면 나온다. 이미 약속이 된 사항이다. 워밍업을 하는 엄지성 선수도 배려해야 하는 입장이다"며 오늘 활약과는 관계없이 안혁주는 25분 뒤 엄지성과 교체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정효 감독이 고민한 다른 포지션은 공격수다. 이정효 감독은 동계훈련 미디어캠프 당시 이희균의 몸이 좋다며 이희균을 기대했지만, 미디어데이에서는 기대할 선수로 오후성을 언급했다. 오늘 이정효 감독의 선택을 받은 건 이희균이다.

이 감독은 "이희균이 조금 더 괜찮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오후성 선수와 약속한 게 있다. 오후성 선수가 골을 넣으면 나에게 달려와 손가락 욕이나 육성으로 욕을 하라고 시켰다. 그래서 기대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아서 올해 욕을 먹을 것 같다"며 웃었다.

안영규의 파트너로 포포비치가 낙점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이 감독은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선수들을 계속 성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적용됐다. 선수가 굉장히 긍정적이고, 성장하려는 의지가 가득하다. 나이가 어린데도 경기장 위에서 리더의 역할을 해주는 선수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선발 명단에 넣었다"라며 포포비치가 선발 출전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했다.



모두의 관심사인 린가드 출전 여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앞서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린가드를 투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는데, 이정효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이 린가드를 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린가드를) 투입하게 만들어보겠다. 앞서간다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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