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 A24 사샤 로이드 대표가 한국 크리에이터들을 극찬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 제작사 A24 인터내셔널 대표 사샤 로이드,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의 인터뷰가 지난달 29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A24는 윤여정이 출연한 '미나리'(감독 정이삭), 스티븐 연이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을 탄생시킨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로, 매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미국의 A24와 한국의 CJ ENM의 공통 투자배급하며 완성됐다. 양측의 협업만으로도 주목을 받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전 세계 75관왕 2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사샤 로이드 대표는 "스크립트를 받았을 때 너무나 깜짝 놀랐다. 너무 좋은 스크립트였고 셀린 송 감독의 능력은 극작가로서 이미 보고 팬이었다. 영화 프로젝트를 한다고 들었을 때 이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새로운 감독과 함께할 수 있는 황금과 같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라고 '패스트 라이브즈'의 첫 만남을 밝혔다.
셀린 송 감독은 데뷔작임에도 유명한 감독이 받을 수 있는 편집권을 받는 등 제작사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샤 로이드 대표는 "지금은 A24가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컴퍼니라는 평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초반에는 인디 영화 배급사로서 아이덴티티가 강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아티스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아티스트를 핵심으로 가져가는 정체성을 강하게 갖고 있다. 그렇기에 감독에게 창의적인 자유를 보장하는 건 당연하다. 그래야만 영화가 만들어졌을 때 독창성이 빛을 발한다. 관객들도 그런 독창적인 영화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DNA가 강한 회사이기 때문에 재능 있는 신인 감독과도 함께하는 월드 클래스 배급사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12살에 이민을 간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북미에서는 없는 단어인 '인연'을 다루며, 글로벌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샤사 로이드 대표는 "아주 한국적인 것이 충분히 글로벌하게 뻗어나가서 그들에게 감동을 안겨줄 수 있다"라며 "스크립트를 읽었을 때 '인연'이라는 것을 느꼈고, 한국적인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이라고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최고 크리에이터들의 산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더 많은 한국 감독님들과 그런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기회를 고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 분)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된다.
사진=CJ ENM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