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기대가 컸던 탓일까, 추리 예능 '아파트 404'가 어딘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풍기며 포문을 열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첫 방송된 tvN '아파트 404'.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이자 생활 터전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기상천외한 일들의 실체를 추적하는 시공간 초월 실화 추리극이다.
방송 전부터 차태현, 오나라, 양세찬, 제니, 이정하가 출연을 확정 지으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바, 유재석은 양세찬과는 '런닝맨'에서, 오나라는 '식스센스', 제니와는 '미추리'에서 호흡을 맞췄기에 이들의 시너지에 궁금증이 높았다.
특히 디즈니+ '무빙'의 봉석이로 큰 화제를 모았던 이정하는 '아파트 404'를 통해 데뷔 후 첫 고정 예능에 도전, 제니는 무려 5년만 예능 컴백이었다.
SBS '런닝맨', '미추리 8-1000', tvN '식스센스'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정철민 PD의 신작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아파트 404'는 익숙한 맛을 모두 섞어 달지도 짜지도 않은, 애매한 맛을 선보여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레트로', '버라이어티', '시공간 초월', '실화 추적극'. 되는 것은 다 들어갔다. 이도저도 아닌 구성으로 몰입도를 떨어뜨렸다는 반응이다. '런닝맨', '미추리 8-1000', '식스센스' 등 PD의 전작들이 애매하게 합쳐진 느낌이다.
마니아층에 특화된 추리예능 '크라임씬'만큼의 기대를 건 시청자는 드물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니 게임으로 힌트를 얻는 등의 익숙한 전개는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떨어뜨렸다.
새로운 시도라면 배경이 '아파트'라는 점인데, 이 또한 프로그램 내에서 큰 차별점이나 신선함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100분이라는 긴 시간 방영되는 동안 화제가 된 건, 제니의 5년만 예능 출연이라는 점이다. 제니가 90년대 인기 드라마 '토마토' 김희선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나이에 예민하게 반응해 웃음을 선사한 것이 화제가 된 전부였다.
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커버가 되기에 '아는 맛' 케미가 통하고 있지만, 예능에서는 신선함이 필수적으로 충족되어야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아직 첫 방송만을 방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켜볼 일이지만, 자리 잡은 애매한 구성이 어떠한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사진=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