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배우 전종서가 데뷔작 '버닝'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태도 논란에 입을 열었다.
지난 26일 유튜브 콘텐츠 '짠한형 신동엽'에는 전종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전종서는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집에서 반대가 심했다"며 "우리 부모님은 FM 타입이다. 연기하고 싶다고 했더니 부모님이 공부해야 한다고 하시더라"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부모님께 애교가 많은 딸이냐"는 신동엽의 질문에 전종서는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는 뽀뽀도 하고 애교가 많았다. 엄마랑은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전종서는 "어머니가 정말 FM이다. 컵도 각자 컵을 구분해서 쓰고, 수저도 각자 수저가 따로 있었다"면서 "나는 야행성이라 아침에 잔다. 그런데 어머니는 10시만 돼도 TV를 끄라고 하신다. 이런 사소한 일로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나는 아빠 바보였고, 아빠는 딸 바보였다"며 지난해 2월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때 신동엽은 "주변 사람들에게 (전종서가) 어떤 사람인지 들어서 '참 멋있다. 솔직하다' 생각했는데 '표정이 왜 저래?' 이런 오해 때문에 잠깐 구설수에 올랐다고 하더라"라며 데뷔와 동시에 불거졌던 전종서의 태도 논란을 언급했다.
앞서 전종서는 지난 2018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을 보자마자 여권과 들고 있던 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불편한 표정을 짓는 등의 모습을 보여 태도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소속사 측은 "비공개 일정인줄 알았는데 당황한 것 같다. 모든 것이 낯설어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해명에 나섰다.
당시 '버닝'이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자 칸 국제영화제 수상 가능성까지 점쳐지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받았던 만큼 주연배우의 이같은 모습이 대중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것.
신동엽은 "그때 상황을 알던 스태프들에게 아버지가 편찮으실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건너 건너 들었다. 나도 너무 어릴 때 95년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아버지도 재작년에 돌아가셨다. 처음에는 '엄마가 이렇게 편찮으신데 돌아가시기 일보 직전인데 헛소리를 하면서 사람들을 웃기는 게 맞나?'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그런 직업이라 그게 맞다"고 털어놨다.
전종서는 "저도 아버지가 희귀병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이런 증상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딱 데뷔했다"며 "일을 하면서 한쪽은 썩어가는데 한쪽은 이렇게 잘 되는 그런 걸 좀 느끼긴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근데 다 각자만의 사정이 있으니 어떤 오해가 있건 루머가 어떻건 굳이 해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캡처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