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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꼬리표 뗀 강혁 감독, 한국가스공사 정식 사령탑 선임 [오피셜]

기사입력 2024.02.26 22:37 / 기사수정 2024.02.26 22:37

남자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는 26일 강혁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남자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는 26일 강혁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2023-2024 시즌부터 팀을 이끈 강혁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6일 "강혁 감독은 부드러운 리더십,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해 개막 전 최약체라고 평가받던 선수단의 장점을 극대화했다"며 "다양한 전술로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감독 승격 배경을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 KBL에 뛰어들었다. 2022-2023 시즌 종료 후 유도훈 감독을 경질한 이후에는 강혁 감독에게 감독 대행을 맡기고 2023-2024 시즌을 준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3-2024 시즌 KBL의 선수단 연봉 총액 상한선(샐러리캡) 28억 원 중 69.2%인 19억 3760만 원만 소진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선수단 연봉 총액이 20억 원을 넘지 않는 유일한 구단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별다른 투자가 없었음에도 강혁 감독의 지휘 아래 선전을 거듭했다. 26일 현재 정규리그에서 17승 26패로 7위에 올라있다. 6위 울산현대모비스에 6.5경기 차로 뒤져 있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당초 최하위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전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강혁 감독은 "믿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며 "다음 시즌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세밀하게 보완해 팬들과 선수단이 즐거운 팀을 만들겠다. 팬들이 대구 홈 경기장에 더 많이 찾아오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는 26일 강혁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남자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는 26일 강혁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강혁 감독은 1976년생으로 현역 시절 오산중학교-삼일상업고등학교-경희대학교를 거쳐 1999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서울 삼성에 입단했다.

강혁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은 아니지만 뛰어난 수비력과 높은 농구 지능을 바탕으로 KBL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03-2004시즌부터 4시즌 연속 수비5걸에 선정됐고, 2005-2006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등 현역 시절 역량 있는 가드로 이름을 날렸다.

2013년 한국가스공사의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강 감독은 삼일상고 감독, 창원 LG 코치를 거쳐 한국가스공사 코치진에 합류했고, 이번에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2000-2001 시즌 서울 삼성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탠 뒤 최우수 후보선수상을 수상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던 시절에는 2001-2002 농구대잔치 우승을 견인했다.

남자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는 26일 강혁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남자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는 26일 강혁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05-2006 시즌은 강혁 감독의 전성기였다. 삼성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은 뒤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챔피언 결정전 4경기 동안 평균 17.3득점, 6.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챔피언 결정전 MVP까지 수상했다.

강혁 감독은 이후 2011-2012 시즌을 앞두고 인천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된 뒤 2013년까지 뛰었다. 은퇴 후에는 모교 삼일상업고등학교 코치, 2017년부터 창원 LG 코치를 거쳐 2020년부터 인천 전자랜드에 지도자로 복귀했다. 

사진=KBL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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