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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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용, 솔콘까지 10년 걸린 '성장캐'…"리더 무게 多, 이젠 편하게"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2.26 08:1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NCT(엔시티) 멤버 태용이 홀로 올림픽홀을 채우기까지 그간의 노력들을 떠올리며 눈물 흘렸다. 자신을 감싸고 있던 강박증을 훌훌 털겠다는 다짐으로 또 한 번 성장했다. 

태용은 24~2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 '티와이 트랙(TY TRACK)'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타이틀 '티와이 트랙'이 태용의 음악과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아티스트 태용'이 걸어온 음악 여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위해 세트리스트를 전부 태용이 직접 작사하고, 작곡에 참여한 곡들로 구성했다. 

아티스트 태용의 모습부터 사랑, 이별, 치유, 자전적 이야기까지 총 6개 테마와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화려하고 획기적인 연출과 어우러져 태용의 서사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한 편의 영화로 그려졌다. 

거대한 T자 모양의 구조물 아래 웅장하게 등장한 태용은 강렬한 래핑을 쏟아낸 '콘크리트(Concrete)'와 미래적인 '버추얼 인새니티(Virtual Insanity)', 파워풀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에이프(APE)' 유니크한 태용 그 자체인 솔로 데뷔곡 '샤랄라(SHALAL)' 등 더 단단한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다짐을 표현한 첫 섹션의 주제에 따라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23개의 세트리스트 중 12개 이상이 최초 공개하는 곡일 정도로 신선함이 돋보였다. 이 밖에도 '헐(H.E.R)'과 '론리(LONELY)', '문라이트(Moonlight)', '고스트(Ghost)', '백(BACK)' 등 다수의 미발표 신곡이 귓가를 사로잡았다.

또한 오는 26일 발매되는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탭(TAP)'을 포함한 '나에게 했던 것과 같이 (Ups & Downs)', '런 어웨이(Run Away)', '문 투어(Moon Tour)', '404 로딩(Loading)' 등 신곡 무대도 처음 공개했다. 

태용은 "투 더 월드 NCT"라고 단체 구호를 홀로 외치며 "이렇게 멘트가 보기 힘든 콘서트는 처음이지 않나. 장장 7곡을 달렸던 것 같다. 아니다. 9곡이다. 좀 대단하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그렇게 9곡 만에 첫 멘트를 하게 된 태용은 "이렇게 멘트(시간)를 짧게 줄인 이유는 이번 콘서트의 시나리오가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세트리스트를) 편성했기 때문에 팬분들께 무대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드렸으면 했다"고 전했다.   




태용의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뒷받침하는 거대한 T자 모양의 구조물과 컨베이어 벨트, 와이어 등 다채로운 무대 연출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는 "오늘 어떻게 보면 마지막 콘서트인데 저도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더 긴장이 되더라. 어제 되게 잘했다고 생각해서 '어제만큼 잘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어땠나"라고 팬들에게 질문했고, 팬들은 한목소리로 태용에게 응원을 북돋웠다. 

태용은 "역시 착하다"며 미소 지었다. 

앙코르 때 2층 객석에서 깜짝 등장한 태용은 '롱 플라이트(Long Flight)'를 부르며 관객들과 눈을 마주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과거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백 투 더 패스트(Back to the Past)'에서는 본연의 태용으로 돌아감을 암시하며 첫 단독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특히 무대 도중 눈물을 보이며 복잡한 심경을 암시하기도 했다. 

태용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걸 이제 모두가 알아봐 주신 것 같다. 늘 마음속에 인정받고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컸는데 이젠 그런 걸 좀 버려도 될 것 같다"면서 "그렇게 제 기준에 맞추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공연 말미 태용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와 함께 "제가 회사에 들어왔을 때부터 지금의 모습까지 봐주셨던 분들이 모두 계신다.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는데 장미꽃을 127송이 준비해 주셨더라. 회사에 좋은 어른들이 많이 계셔서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조금이나마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했다. 



팬덤 시즈니를 향한 사랑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여러분들의 행복이 제 행복이다.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란다. 제가 없을 때도 다들 잘 있으리라 믿는다. 콘서트하면서 생각했다. 제가 토해낼 수 있는 공연을 하기까지 10년이 걸렸는데 언젠가 또 이런 공연들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분들이 있어서 제가 강하게 자랐다. 8명의 말 안 듣는 애들이랑. 멤버들 모두 성향이 다른데 저도 물론 특이하고 별난 놈이지만 (팬들 덕분에) 강하게 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더 좋은 사람, 더 안정적인 사람이 되어서 무대에 설테니까 저를 믿어주시면 이런 무대 얼마든지 더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태용의 이러한 말들은 입대를 염두해둔 것으로 추측됐다. 1995년생인 태용은 연내 입대 예정이다. 관련해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팬들은 플래카드를 통해 그를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팬들의 진심 어린 걱정에 태용은 "원래 눈물 많은 사람이 강한 사람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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