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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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경질' 나겔스만의 경고 "뮌헨은 기다려주지 않는다...클롭-펩 될 수 없어"

기사입력 2024.02.24 08: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약 1년 전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 됐던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이 최근 뮌헨 감독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에게 경고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23일(한국시간) "나겔스만은 뮌헨에서 경질된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뮌헨이 더 인내심을 가져야 했다고 주장했으며 감독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겔스만은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난 상황을 바꾸겠다는 목표로 뮌헨과 계약했다. 하지만 뮌헨에서는 뭔가를 바꿀만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라며 "위르겐 클롭은 리버풀에서 처음으로 리그 챔피언이 되기 전까지 5년이 걸렸다. 펩 과르디올라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7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말했다.

나겔스만은 2021년 여름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어린 나이에도 촉망 받는 감독이었던 나겔스만은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뮌헨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을 다 마치지 못하고 경질됐다.

나겔스만 뒤를 이어 뮌헨 감독이 된 토마스 투헬 현 뮌헨 감독 역시 오래 버티지 못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올 시즌에는 무관 위기에 놓였다. 본래 2025년 여름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던 투헬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올 여름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를 원한다면 어느정도 인내심을 가져야 하지만 뮌헨은 그러지 못했다. 나겔스만과 투헬 모두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최근 라이벌 바이엘 레버쿠젠의 무패 돌풍을 이끌고 있는 사비 알론소를 차기 감독으로 원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나겔스만이 경고를 날린 것이다.



또한 결별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겔스만은 "이별 후 외부에 전달되는 내용은 사실과 많이 다르다. 축구계에서는 항상 그래왔고, 향후 30년 동안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축구에서 항상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다. 나는 올리버 칸(전 뮌헨 CEO), 하산 살리하미지치(전 뮌헨 단장)와 최악의 경우를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하고, 그에 맞는 시나리오를 계획했으나 모든 게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질 당시) 내가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평소처럼 훈련장에 출근했다. 당시 훈련장에 나온 건 내가 유일했다. 난 내 업무를 계속했고, 수요일 오후부터 금요일까지 짧은 스키 휴가를 떠났다. 그건 구단에서도 승인한 것이었다"라며 1년 전 팀을 내팽개치고 휴가를 떠나있었던 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투헬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알론소는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사전 차단했다. 24일 마인츠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첫 질문이 나오기 전에 "내 미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할 말이 없다. 미안하지만 이 말을 미리 하고 싶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알론소 감독의 미래를 묻는 질문은 계속 쏟아졌다. 다음 시즌에도 레버쿠젠을 이끌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지금 당장은 그럴 거 같다"라며 "지금은 내가 감독이다. 이건 확실하다. 난 내 미래에 대해 새로 말할 게 없다"라고 전했다.

뮌헨뿐만 아니라 리버풀에서도 계속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점에 대해선 "내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팀과 함께 성공하는 게 내 목표이자 직업이라는 걸 알고 있다"라며 "이는 내 작품이다. 우린 지금 매우 좋은 상황에 있다. 이렇게 계속하고 싶고, 이정도면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대중의 관심이 자신의 거취에 쏠려 있어 팀에 악영향이 있을지 묻는 질문에 알론소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우리에겐 훌륭한 상대가 있기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라며 다가오는 상대한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뮌헨 출신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소문의 진위 여부를 묻자 그는 웃으며 "질문을 이해하지만 새로 할 말이 없다는 점을 다시 말하고 싶다. 그냥 소문일 뿐이다"라고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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