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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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이 먹기만 해도 웃어"…'파묘', K-오컬트의 해외진출기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2.20 19: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한국적인 오컬트 장르를 보여준 '파묘', 해외에서는 어땠을까.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파묘'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독일에 선공개됐다. 

영화에는 이장 문화, 굿 등 한국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하지만 베를린 영화제에서 '파묘'는 뜨거운 실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과연 생소할 수 있는 '파묘' 소재를 독일 관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장재현 감독은 "독일 관객들, 외국인 관객과 '파묘'를 보며 놀랐다. 한국은 영화관에 와서 옆사람에게 폐 끼칠까 웃기도 작게 웃고 가만히 보지 않나. 그런데 외국 사람들은 이야기하고 같이 소리지르고 때리고 웃더라"며 다른 문화를 설명했다.

장 감독은 이어 "무서우면 옆사람 잡고 흔들며 즐기더라. 마치 콘서트 보는 거 같았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그렇게(놀라며) 볼 요소가 많더라. 한국적인 요소에 대한 의미는 못 느낄 수 있지만 물리적이고 놀라는 부분, 재밌는 장면이 많으니 다 웃더라"고 생생한 후기를 전했다.

이어 "(관객들이) 유해진이 국수만 먹어도 웃더라. 다들 즐기며 선입견 없이 봐서 그 반응이 뜨거웠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배우들은 '파묘'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이유를 전했다.

유해진은 "저는 시나리오가 좋으면 선택하는 편이다. 오컬트 장르를 해본 적이 없었다. 오컬트 장르 장인 장재현 감독의 연출이 궁금했고, 이 시나리오가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질까 호기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맨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장재현 감독님 거라고 하더라. 저도 감독님의 전작들을 극장에서 많이 봐 왔다. 시나리오도 재밌게 잘 읽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제가 제안을 받았을 때 최민식 선배가 캐스팅 된 상태였다. 이렇게 연기합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귀했다"며 '파묘'팀에 애정을 드러냈다.

최민식은 "종교 의미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다. 인간과 신의 중간에서 다리를 놓는 존재. 이런 관계들에게 장 감독이 끊임없이 질문 던지고 애정 갖고 대하는 거 같다. 참 잘한다 생각했을 때 제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전 풍수사인 제 역할의 철학과 캐릭터, 영화가 주는 메시지도 좋았지만 장재현 감독의 크랭크인부터 영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좋더라"며 장재현 감독을 극찬했다. 



장 감독은 "재밌는 영화, 화끈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극장에서 선입견 없이 즐겨주시면 좋을 거 같다. 배우들 연기만으로 충분히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묘'는 2월 22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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