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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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열심히 살았어요" 송하윤, 21년 연기 향한 '진심' [엑's 인터뷰⑤]

기사입력 2024.02.21 09:0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④]에 이어) 배우 송하윤이 연기에 대한 진심을 보이며 두 눈을 반짝였다.

20일 송하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하윤은 강지원(박민영 분)과 하나뿐인 친구에서 지독한 악연으로 뒤엉켜버린 정수민 역할을 맡았다. 강지원의 살해계획을 세우거나, 박민환(이이경)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의 빌런 활약을 제대로 보였다.

최종화에서 정수민은 결국 교도소에 수감되는 결말을 맞는다. 송하윤은 "감옥에서도 왕 언니들에게 지원이를 씹는다. '나가서 잘 얘기해 봐야죠'라고 말한다. 그러다가 교도소 안에서도 혼자 못 섞이는 거다. 자다가 악몽을 꿔서 잘못했다고 빌고,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데 이런 부분을 연기로 하고 나니까 (캐릭터를) 그렇게 남기고 온 게 마음에 걸리는 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친구가 잘못을 해서 감옥 갔지 않냐. 여기서 뉘우칠 수는 있을까, 나쁜 애가 나쁜 사람들에게 갔는데"라며 "결론 내지 못한 상태로 거기 두고 와서 마음에 쓰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벌을) 더 받아야 한다. 나쁘다. 너무 나쁘다. 살인을 저질렀지 않나"라고 단호히 이야기했다.

박민영과 나인우의 행복한 러브라인이 부럽지는 않았을까. "작년에는 이성적으로 저를 완벽하게 괴롭혔다. 제 성격을 아예, 송하윤을 다 없앴다. 살면서 처음 경험해 본 건데 슬픈 걸 봐도 슬프지 않고, 사랑을 하고 싶다는 걸 느끼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을 모르는 캐릭터 였어서 저도 그렇게 1년을 지냈던 것 같다. 그래도 이제는 슬픈걸 보면 눈물이 나더라"라고 덧붙였다.



송하윤은 고등학생 시절 잡지 모델로 데뷔, 예명인 '김별'로 28살까지 활동했다. 지난 2012년 SBS 드라마 '유령'때부터 '송하윤'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해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내딸, 금사월', '쌈, 마이웨이', '언니는 살아있다!', 영화 '완벽한 타인', '오! 영심이' 등의 작품에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내남결'을 통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고 있는 송하윤.

어느덧 데뷔 21년차 배우가 됐다. 많은 활약을 해왔음에도 '내남결'을 통해 '송하윤의 재발견'이라는 평이 이어지며, 과거 작품들까지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점들이 배우로서 속상하진 않았을까.

송하윤은 "속상하진 않다. 여러 가지 표현이 있는 거니까"라고 답하며 "반응을 찾아보지는 않았고 지인들의 연락이 자고 일어나면 꽉꽉 채워져있어서 '진짜 드라마를 많이 보시는구나' 싶었다. 수민이의 인생은 수민이 거다. 송하윤 것은 아니니까 원래대로 잘 지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인과 가족들 또한 인기를 얻게 된 것에 기뻐한다고. 특히 "제 지인 뿐만이 아니라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잘 돼서 좋다'고 하시더라. 말이 쉽지 누군가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게 어렵지 않나. 감사하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내남결'은 그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그냥 열심히 살아서, 그게 다여서"라며 "캐릭터를 만나면 제 인생 살듯이, 이때밖에 기회가 없으니까 그 상황에서 열심히 살아주는 게 연기자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밌게 봐주신 게 좋은 반응인 것 같아서 (캐릭터에) 생명이 붙어져서 좋은 것 같다. 수민이 덕에 과거의 작품들에게 생명이 생긴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데뷔한지 21년이 지나도 여전히 연기가 좋다는 송하윤.

"부귀영화 누리려고 연기한 건 아니니까요. (아직도) 너무 좋아요. 촬영장에서의 '액션', '컷' 두 소리가 저에게는 너무 좋아요. '액션!' 하면 다른 세상이 열리죠. 그리고 저의 세상으로 돌아오고. 이걸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연기가 너무 좋아요. 그게 다에요."

사진=킹콩 by 스타쉽,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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