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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대표팀, 세계선수권 계영 800m 예선 2위…"결승서 좋은 결과 기대" [도하 현장]

기사입력 2024.02.16 18:11 / 기사수정 2024.02.16 18:11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모습. 엑스포츠뉴스DB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모습.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한국 수영의 질주는 계속된다.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한국 수영이 이젠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겨냥한다. 예선을 15개팀 중 전체 2위로 마무리하며 입상권을 눈 앞에 뒀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17일 오전 2시33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전에 참가해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예선 1위는 7분06초93을 기록한 중국에 돌아갔다. 이어 한국이 2위를 차지했으며 이탈리아가 7분08초48로 3위에 올랐다.

그리스와 리투아니아, 영국이 각각 7분09초90, 7분09초97, 7분10초15로 각각 4위와 5위, 6위가 됐다. 스페인이 7분10초63으로 7위를 차지했으며 수영 강국 미국이 7분10초70의 기록으로 결승행 막차를 탔다.

한국은 지난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예선 7분08초49의 한국신기록으로 전체 4위를 차지한 뒤 결승에선 7분06초93을 찍어 역시 한국기록을 세우고 최종 6위에 올랐다. 한국 수영사 첫 단체전 결승 진출 만으로도 큰 쾌거였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모습. 엑스포츠뉴스DB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는 모습. 엑스포츠뉴스DB


이어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도 세계 6위를 달성했다. 예선에서 7분06초82로 한국기록을 다시 갈아치운 대표팀은 결승에서 7분04초07초 또다시 한국기록을 세운 끝에 6위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계영 대표팀이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긴 때였다. 예선에서 황선우와 이호준이 빠진 가운데 7분12초84로 1위를 차지하더니 결승에선 둘이 가세,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중국, 일본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상대 맨 위에 오른 것이다.


헌국 수영사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대표팀은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을 위해 호주에서 고강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대회 예선은 나무랄데 없는 레이스였다. 마지막 영자인 에이스 황선우가 결승선 앞두고 페이스를 늦출 정도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1번 영자를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이호준으로 바꿨다. 이호준은 1분47초60으로 첫 200m를 통과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계영에만 참가하는 이유연이 200~400m 구간을 3분34초73으로 통과하며 순위도 그리스에 이은 2위로 끌어올렸다. 3~4번 영자에선 한국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김우민은 선두로 치고 나선 끝에 5분21초29로 600m 지점에 들어왔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우승자 황선우는 마지막 50m 구간에서 2조 1위가 어느 정도 확정되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여유 있게 맨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황선우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역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황선우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역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대회와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메달을 따내기 위해 '꿈의 기록'인 6분대에 들어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종목 세계기록은 전신 수영복 시절이던 2009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미국 대표팀이 수립한 6분58초55로 모두 15년 전에 나왔다.

앞선 두 차례 세계선수권 기록을 대입하면 한국이 6분대로 돌아오면 금메달까지 가능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딸 때 기록만 내도 색깔에 관계 없이 입상권이 가능하다.

부다페스트 대회에선 미국이 7분00초24로 금메달, 호주가 7분03초50으로 은메달, 영국이 7분04초00으로 동메달을 땄다.

후쿠오카 대회에선 영국이 6분59초08로 우승, 미국이 7분00초02로 준우승, 호주가 7분02초13으로 3위에 올랐다. 결국 미국과 호주, 영국 등 세계 수영 3대 강국이 금·은·동메달을 휩쓴 셈인데, 이 아성에 한국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이번 대회 앞두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테이퍼링(메이저대회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일)을 완벽히 하지 않은 게 변수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황선우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역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61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황선우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역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예선 뒤 대표팀 선수들 모두 만족한 표정이었다.

황선우는 "어제 자유형 100m 결승을 뛰었음에도 예선부터 몸이 괜찮은 거 같다. 결승 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 같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김우민 역시 "우리 팀원들과 같이 오전에 계영 800m를 마쳤는데 조금 만족스러운 레이스였던 거 같다. 충분히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결승에선 이유연 대신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멤버인 양재훈이 영자로 나설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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