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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육진수 "마동석 같은 배우 꿈…40번 수술 子 기적 감사"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2.14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종격투기선수 겸 배우 육진수가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자신과 가족의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꾸밈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와 소통하기를 바랐다.

육진수는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금쪽상담소'에 아내 이한나 씨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육진수는 아팠던 둘째 아들 걱정에 마음 고생을 했던 사연은 물론, 험상궂게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실제 겁이 많은 성격임을 밝히며 진짜 자신의 모습을 꺼내놓았다.

방송에서 육진수는 작은 수술까지 합쳐 무려 40여 번의 수술을 하며 투병했던 둘째 아들의 사연을 언급했다.

육진수는 "둘째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아파서 오랜 기간 동안 병원에 다녔다. 그 기간 동안 첫째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에 컸다. 아내는 병원에 상주해 있었고, 저는 밖으로 일하러 다닐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아내도 "둘째가 태어났는데 호흡이 안 되더라. 처음에는 식도가 끊겨서 나왔고,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기도 협착증이라는 병이 생겨서 6년 가량 병원 생활을 했다. 작은 수술까지 합치면 40번 넘게 수술을 한 것 같다. 지금은 목소리만 좀 약하게 나오고 많이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14일 육진수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힘든 시간들이었는데, 기적적으로 결과가 좋았다. 병원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더라. 지금은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안도했다.

또 "저희도 다른 가족들처럼 하루 하루 살아가는 가정 아닌가. 어제도 아이들은 본방송을 보지 않겠다고 말은 했지만, 찾아볼 수 있는 나이이니 방 안에서 보고 있을 것이라는 것은 알았다. 방송이 끝나고 나서 고기와 장어를 구워먹었다. 다 남자 아이들이다 보니까 먹는 양도 많다"며 웃었다.

올해가 자신은 물론 자신의 가족들에게도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 육진수는 "큰아들이 올해 고3인데, 마음이 아주 무겁다. 가장, 중년의 무게를 많이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당당하고 예쁘게 살고 있는 저희 가족이니까, 방송에서도 최대한 솔직하게 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금쪽상담소' 제작진 분들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했다.

1976년생인 육진수는 이종격투기 선수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모델 겸 트레이너인 아내 이한나 씨와 결혼해 고3이 되는 큰 아들과 네 살 터울의 둘째 아들을 두고 있으며 최근까지 '악마판사', '약철부대', 영화 '드림'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오는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 육진수는 "무서워서 놀이기구를 못 탄다"며 "큰 마음 먹고 아들과 회전목마를 탄 적이 있다. 그런데 너무 어지러워서 정말 죽을 뻔 했다"고 겉보기와는 다른 반전 성격을 고백하기도 했다.

육진수는 "저는 제 외모를 사랑하지만, 평범한 외모는 아니라 사람들이 제 겉모습만 보고 많이 무서워하시더라.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탈 때는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무서워하지 않을까 해서 모자를 늘 갖고 다니면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며 웃지 못할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금쪽상담소'에서도 저의 언밸런스한 모습이 많이 드러났다. 외모는 무서워보일 수 있지만, 저는 정말 웃기고 재미있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꾸준히 영화 쪽의 문을 두드리며 배우로의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애썼지만, 쉽지만은 않은 현실의 벽을 체감했던 사연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육진수는 "겉모습은 강해 보이는데, 저의 목소리나 부드러운 말투 때문에 정말 너무나 많은 작품들의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기회 가까이까지 갔다가 좌초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그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내 자신이 뭘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마동석 선배님같은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이었다. 마동석 선배님도 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다가 귀여운 매력이 전해지면서 '마블리'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을 이었다.

"그렇다고 일부러 제 모습을 속일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인 육진수는 "주변에서는 제게 지상렬 형님의 말투와 똑같다고 하고, 재밌는 모습들을 많이 봐주시더라. 배우 일을 정말 계속 하고 싶은데, 코믹이나 예능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일지 생각이 많다"고 속내를 전했다.

'금쪽상담소'를 통해 자신의 쾌활하고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한 육진수는 "결과적으로는 가족 이야기와 저의 모습까지 다양하게 다뤄졌던 것 같다. 이 나이가 됐는데 창피할 게 어디 있겠나. 늘 감사한 마음으로 긍정적이고 재미있게 살려고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육진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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