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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자유형 400m 금메달, 한국의 계영 800m도 좋은 징조 보여"…美 수영 전문 매체 극찬

기사입력 2024.02.13 05:45

중장거리 수영 간판 김우민이 12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를 두른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우민은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한국 수영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연힙뉴스
중장거리 수영 간판 김우민이 12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를 두른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우민은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한국 수영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연힙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수영 전문 매체 '스윔스왬(SwimSwam)'이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아시아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23·강원도청)과 한국 수영을 주목했다.   

'스윔스왬'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1일차에 한국의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며 "김우민은 호주의 엘라이자 위닝턴의 추격을 저지하고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전했다.

김우민은 12일 오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첫 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예상을 뒤엎고 이번 대회 경영 종목 첫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김우민은 지난해 7월 2023 일본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웠던 자신의 자유형 400m 최고기록 3분43초92를 1초21이나 단축했다. 박태환이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낼 당시 세운 이 종목 한국 기록 3분41초53에도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김우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 수영의 에이스 판 잔러(3분48초81)를 4초 이상 앞지르며 이 종목만큼은 아시아에서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장거리 수영 간판 김우민이 12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김우민은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한국 수영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연합뉴스
중장거리 수영 간판 김우민이 12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김우민은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한국 수영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연합뉴스


김우민은 기세를 몰아 2024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냈다. 이날 예선에선 3위를 차지하며 메달 후보로 발돋움했고 결승에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우민은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 결승 레이스 초반부터 앞서나가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예선에서 3분45초14를 기록, 위닝턴(3분44초37), 마르텐스(3분44초77)에 이어 전체 3위로 결승에 올라 3번 레인을 배정받은 김우민은 스타트 반응 속도부터 0.61초를 기록하며 가장 빨리 물에 뛰어들었다.

김우민은 이어 초반 50m에서 25초32로 턴을 해 25초22를 찍은 마르텐스에 0.10초 뒤졌다. 다만 100m 지점을 52초71로 돌면서 선두로 치고 나선 뒤 350m까지는 김우민의 독무대였다. 세계 최강 중 한 명인 위닝턴을 거의 몸 하나 차이로 따돌리며 쭉쭉 뻗어나갔다. 예선과 마찬가지로 200m 지점까지는 세계기록을 앞서는 페이스였다.

김우민은 마지막 350~400m 구간에서도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3분14초82로 350m 지점을 도랐다. 3분16초19, 3분15초95로 각각 같은 곳 턴을 한 위닝턴, 마르텐스의 맹추격을 받았지만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켰다. 위닝턴보다 0.15초 먼저 들어오면서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스윔스왬'이 김우민의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 금메달을 '이변'으로 표현한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했던 호주의 새뮈얼 쇼트가 이번 도하 대회에 불참하기는 했지만 2022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 우승자인 엘라이자 위닝턴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위닝턴은 후쿠오카 대회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 독일의 루카스 마르텐스와 1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중장거리 수영 간판 김우민이 12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김우민은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한국 수영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연합뉴스
중장거리 수영 간판 김우민이 12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김우민은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한국 수영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연합뉴스


하지만 김우민은 유쾌한 이변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자신이 보여줬던 급성장이 우연이 아니라는 걸 입증했다. 자유형 200m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황선우(21·강원도청), 이호준(23·제주시청)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황선우와 이호준은 나란히 자유형 200m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사이 좋게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황선우는 이 종목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입상권 진입, 이호준은 2회 연속 결승 진출 목표를 향해 순항을 이어가게 됐다.

김우민 개인으로서도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충분히 기량을 겨뤄볼 수 있다는 경험과 자신감을 얻었다. 현재 경기력을 유지하고 올림픽 개막 전까지 페이스를 더 끌어올린다면 입상권 진입이 결코 꿈이 아니라는 걸 이번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확인했다.

김우민은 이와 함께 계영 800m 입상권 진입을 겨냥하고 있는 한국 경영 대표팀에도 자신감을 심어줬다. 김우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에서 황선우, 이호준, 양재훈과 호흡을 맞춰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의 역사를 썼다. 

'스윔스왬'은 "김우민의 자유형 400m 금메달 획득은 계영 800m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경영 대표팀에게 좋은 징조"라며 "김우민은 황선우, 이호준, 양재훈과 함께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7분01초73의 기록으로 7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우민이 12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1위로 들어와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은메달리스트 엘라이자 위닝턴, 동메달리스트 루카스 마르텐스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우민은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한국 수영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도하 연합뉴스
김우민이 12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1위로 들어와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은메달리스트 엘라이자 위닝턴, 동메달리스트 루카스 마르텐스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우민은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한국 수영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도하 연합뉴스


또 "한국 수영은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몇주 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영 800m에서 아시안게임 첫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며 "김우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영 800m에서 1분44초50을 기록,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1분45초의 벽을 넘었다"고 치켜세웠다.

'스윔스왬'은 중국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400m 계영에서 금메달을 따낸 소식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첫 번째 영자로 나선 판 잔러가 자신의 몫인 0~200m 구간에서 46초80의 세계 신기록을 세운 점도 덧붙였다. 

김우민 역시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 금메달 획득 직후 '엑스포츠뉴스'와의 믹스트존 단독 인터뷰에서 "계영 800m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다 같이 하는 만큼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또 하나의 세계선수권 메달을 가져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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