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소시에다드가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보 다케후사와 2029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소시에다드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던 구보는 올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쳐 1년도 안 돼서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소시에다드 SNS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미래 구보 다케후사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계약 기간을 2029년까지 연장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구보 다케후사와 2028-29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약 기간을 갱신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일본 출신인 구보는 10살이던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해 2015년까지 훈련을 받았다. 같은 시기 발렌시아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이강인(PSG)과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구보는 FIFA(국제축구연맹)가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영입 문제를 지적하고 구단에 징계를 내리자 일본으로 돌아오는 걸 택했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보 다케후사와 2029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소시에다드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던 구보는 올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쳐 1년도 안 돼서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연합뉴스
당시 FIFA는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클럽 이적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 해당 유소년들의 훈련과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구보는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하는 대신 일본 FC도쿄 입단을 선택했고, 그곳에서 J리그 데뷔를 이뤄냈다.
J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성장을 이어나간 구보는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팀 레알로 이적할 기회를 얻었다. 2019년 레알 2군인 카스티야가 구보를 영입했고, 구보는 다시 스페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알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당시 레알에는 가레스 베일, 에덴 아자르 등 세계적인 슈퍼 스타들이 많았고,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재능 있는 브라질 유망주들이 합류한 시점이라 구보에게 돌아갈 기회 자체가 적었다.
구보는 1군 진입에 어려움을 겪자 임대를 통해 출전 기회를 잡고자 했다. 비야레알, 마요르카, 헤타페 등으로 임대를 떠나 성장했고, 마요르카 2기 시절에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보 다케후사와 2029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소시에다드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던 구보는 올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쳐 1년도 안 돼서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연합뉴스
지난해 여름엔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하며 레알과 결별을 택했다. 구보는 소시에다드에서 날개를 달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해 9골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핵심 에이스로 활약했다. 소시에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팬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구보는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6골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팀은 리그 6위,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해 순항 중이다.
어린 나이에 뛰어난 활약을 펼친 구보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을 세계 최고 클럽들이 구보를 눈독 들이기 시작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도 구보 영입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까지 보도됐다.
구보를 지키기 위해 소시에다드는 구보를 영구 영입한지 1년도 안 돼서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재계약을 통해 2027년 6월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2029년으로 늘렸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보 다케후사와 2029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소시에다드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던 구보는 올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쳐 1년도 안 돼서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소시에다드 SNS
소시에다드는 "구단과 구보는 2028-29시즌이 끝날 때까지 둘 사이의 유대를 갱신하기로 합의했다"라며 "호킨 아페리바이 회장과 함께 구보는 새로운 계약에 서명함으로써 계속해서 함께 성장하려는 두 사람의 열망을 충족시켰다"라고 설명했다.
또 "구보는 소시에다드에서 행복하다. 그는 이 위대한 클럽과 동료 무도아 함께 계속 손을 잡고 성장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열광적인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날이 다가오고 있으며, 구보는 재계약 소식이 이번 주 최고의 뉴스가 아니길 바란다"라며 구보가 오는 15일 오전 5시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PSG(파리 생제르맹)와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과한 소시에다드는 토너먼트 첫 번째 라운드에서 프랑스 챔피언 PSG를 만났다. 이 대진으로 구보는 재계약 이후 첫 경기에서 절친한 친구 이강인을 상대하게 됐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보 다케후사와 2029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소시에다드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던 구보는 올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쳐 1년도 안 돼서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연합뉴스
구보는 당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결승전에서 이강인과 맞붙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일본이 먼저 이란한테 패해 8강에서 탈락하면서 결승전 만남이 불발됐다.
당시 구보는 아시안컵에 참가한 선수들 중 몸값이 가장 높은 선수로 여겨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조별리그와 이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대회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8강에서 탈락한 후 구보는 이강인에 대해서 "(이강인과)파리에서 이야기하겠다. 파리에서는 확실하게 만날 수 있다"라며 "휴식을 좀 더 취하고 파리에서 기다리겠다"라며 아시안컵에서 불발된 맞대결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갖기를 희망했다.
이강인도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소시에다드와의 16강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온 이강인은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한 점을 고려해 루이스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휴가를 받아 소시에다드전을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사진=소시에다드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