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이 자신의 주종목인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세계수영선수권 4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김서영은 11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첫 날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2분13초85로 터치패드를 찍어 참가 선수 25명 중 10위를 차지, 상위 16명에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결승은 12일 오전 1시에 열리며 여기서 상위 8명 안에 들면 13일 열리는 결승에 나선다.
총 3개조 가운데 3조 3번 레인을 베정받은 김서영은 접영과 배영에서 선두권을 유지한 뒤 취약종목인 평영에서 다소 페이스가 처졌으나 옆 레인인 4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르던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이자 평영이 강한 케이트 더글러스(미국)를 최대한 쫓아갔다.
결국 더글러스(2분10초01) 아나스타시아 고르벤코(이스라엘·2분12초76)에 이어 3조 3위에 올랐고 전체 10위가 됐다.
김서영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분08초34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 여자 수영을 대표하는 선수다. 세계선수권에서도 2017년과 2019년, 2022년 등 총 3차례 결승에 올라 전부 6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선 준결승에서 탈락해 결승행을 이루지 못했으나 이어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같은 종목에서 나리타 미오, 오하시 유이 등 일본 두 선수를 밀어내고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자존심을 살렸다.
김서영은 예선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뒤 "올해 첫 경기이기도 하고, 그래서 어떤 페이스로 할지 사실 감이 좀 안 잡히는 부분이 있었는데, 뛰어 봤을 때 엄청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오후에 집중해서 하면 좀 더 괜찮은 결과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영에서 최대한 뒤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물음엔 "옆에 있던 더글러스 선수가 아무래도 평영에서 굉장히 강자인 선수여서 때문에 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전체적인 페이스나 내 느낌으론 지금 그래도 일단 예선 통과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작년 세계선수권 때 준결승에서 조금 아쉬운 성적이 었었기 때문에 이번엔 오후에 잘 집중해서 하면 결승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2년 만의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 복귀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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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