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송은이가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지난 9일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유튜브 채널에는 '★송은이 소개팅★ 장미꽃 천송이 자동차 10대 그분은 누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송은이가 출연했다.
이날 송은이는 "2014년 백수가 됐을 때 회사를 차렸다"고 현재 회사인 미디어랩 시소를 설립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놀았다. 당시 방송 흐름이 저 같은 미혼 여자들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없더라. 가족 예능이나 관찰 예능이 유행했는데, 저는 관찰이 재밌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수다나 떨고 나불거릴 줄이나 알았지 인생이 재밌는 스타일은 아니다. 방송이 끊기고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 뭐라도 하자 싶었다. 다시 월급쟁이가 돼야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만들고 자발적 월급쟁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회사를 세운 송은이는 팟캐스트 제작으로 출발했다가 TV프로그램 제작, 매니지먼트에 이어 영화 제작까지 나서면서 몸집을 키우게 됐다. 영화도 제작했다는 소식에 오은영 박사는 "나도 좀 출연시켜주라"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식사를 하던 중 제작진은 정형돈이 송은이에게 그의 연애를 언급했다고 하자 "자기가 뭘 안다고"라고 발끈했다가 "장미꽃 천송이 받은 얘기한 건가? 걔가 매일 놀리는 게 있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오 박사에게 "장미꽃 1000송이 안 받아봤죠? 대형 화분만 했다"고 이야기했고, 오 박사는 "팬이 아니라 연애한 사람이 준거야?"라고 놀라워했다.
송은이는 "저는 감성이 뛰어난 편이 아니다. 그래서 '감동했어' 보다 '어떻게 다 치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자신의 팬이라고 밝힌 지인의 친한 형과 소개팅으로 만나게 됐다는 그는 "그 분이 농담으로 제가 뭘 좋아하냐고 물어봤나보더라. 그래서 '차 한 대 사달라고 전해'라고 했는데, '10대 사준다고 하던데?' 하더라. 농담이 아니라 진짜라더라. 너무 그러면 어려우니까 싫다고 거절했는데, 소원이니까 한 번 만나달라고 해서 나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화가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분인 건 틀림없었다. 몇 번 더 만났는데, 나는 캐주얼한 게 더 좋았다.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나이는 아니지만, 그 때는 너무 어렸다. 진지한 만남이 잘 이해되지 않았고, 결혼 얘기를 하셔서 부담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오 박사는 "지금이었다면?"이라고 물었고, 송은이는 "지금이었다면, 장미 한 송이어도 '좋다. 날 이렇게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진지하게 만나봅시다' 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오 박사는 "결혼이라는 건 양쪽 다 할 마음이 준비가 되어야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천송이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송은이는 "사실 제가 연예계 원조 천송이다. 전지현 씨가 아니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