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故 남궁원(본명 홍경일)의 아들 홍정욱이 아버지를 추모했다.
지난 5일 오후 남궁원이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고인은 수년 전부터 폐암을 투병하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
그의 아들 홍정욱 전 국회의원은 "살아 숨쉰 모든 순간 아버지의 아들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했습니다. 애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남궁원의 연기 인생이 담겼다.
남궁원은 한양대학교 공대를 다니다가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1958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으로 데뷔한 남궁원은 이국적인 비주얼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이라고 불리며 주목받았다. 이후 '빨간 마후라'(1964), '내시'(1968), '화녀'(1971) 등 1999년까지 340편 이상의 영화에서 활약했다.
1972년에는 스페인영화제 인기상, 1973년과 1981년 두 차례의 대종상 남우주연상, 2004년 프랑스 에르메스 공로상, 2015년 아름다운 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2016년에는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또 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회장, 대종상영화제 심사위원장, 한국영화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남궁원은 양춘자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특히 그의 아들 홍정욱은 미국 변호사 출신 정치인으로, '7막 7장'의 저자로 유명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영상자료원, 남궁원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