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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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이란 사람이 '매일' 선수와 영상통화…"린가드 뭐해?"→"TV 보는데요"

기사입력 2024.02.04 19: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K리그1 FC서울 이적설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제시 린가드가 과거 조세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매일 영상통화를 받아야 했다며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3일(한국시간) "무리뉴는 매일 린가드에게 페이스타임(A사 영상통화 앱)을 걸어 같은 질문을 하곤 했다"라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린가드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뛰는 동안 무리뉴로부터 받았던 괴상한 영상통화 일화를 공개했다"라고 전했다.

린가드는 맨유 유소년 팀에서부터 성장한 '성골'이다. 7세였던 2000년 맨유에 입단해 지난 2022년 맨유와 결별했다. 무리뉴 감독과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약 2년 동안 함께했다.

무리뉴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16-17시즌 린가드는 리그 25경기 1골2도움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10경기에 출전해 2골1도움을 기록, 맨유의 우승을 도왔다. 또한 리그컵에서도 2경기 3골1도움으로 우승 과정에서 큰 공을 세웠다.

알렉스 퍼거슨 시대 이후 한동안 우승에서 멀어졌던 맨유는 무리뉴가 부임한 후 무관의 굴레에서 벗어났고, 그 과정에 린가드는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다.



린가드는 2017-18시즌 득점 본능에 눈을 떴다.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8골과 도움 6개를 올리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며 맨유의 리그 준우승을 도왔다. 그러나 2018-19시즌 전반기 성적 부진으로 무리뉴가 경질되면서 두 사람의 동행도 끝이 났다.

이후 린가드도 맨유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2020-2021시즌 들어 맨유에서 입지가 크게 줄어들면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하며 둥지를 잠시 옮겼다. 웨스트햄에서 뛴 16경기에서 9골을 폭발한 린가드는 다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정도로 기량을 회복한 듯했으나 이후 시즌부터는 활약이 잠잠했다.

2021-2022시즌 맨유에서 정규리그 16경기에 출전, 2골에 그친 린가드는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맨유를 떠났고, 노팅엄 포레스트를 거쳐 현재 자유계약 대상자 신분이다. 최근에는 K리그1 FC서울 이적을 앞두고 있어 이적시장에 큰 화제를 뿌렸다.

무리뉴 역시 토트넘 홋스퍼, AS 로마를 지도한 후 지난 1월 경질돼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중이며 맨유 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린가드는 과거 무리뉴로부터 매일 영상통화가 걸려왔었다며 맨유 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린가드는 "무리뉴가 맨유 감독이었을 때 그는 선수들이 부상당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난 무리뉴에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죠 감독님?'이라고 말하곤 했다"라면서 "나와 무리뉴는 전반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내게 있어 좋은 사람이었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내가 부상 당하기 전에는 날 신뢰했고, 중요한 경기에 날 투입했다. 우리는 트로피를 얻었고, 무리뉴는 나를 '위너'로 만들었다. 그는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다"라고 무리뉴의 능력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평소 장난이 너무 심했다고 고백했다. 린가드는 "무리뉴는 선수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 걸 좋아했다. 가끔 휴대전화를 들고 무작위로 영상통화를 걸어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곤 했다"라면서 "처음에는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무리뉴는 갑자기 전화해서 '제시, 지금 뭐해?'라고 물었고, 난 '음, 그냥 편하게 TV 보면서...(어색한 침묵)...감독님은 뭐 하세요?'라고 되물었다"라고 웃었다.

다만 린가드는 "사실 재미있었다. 그건 무리뉴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라며 무리뉴의 의도가 나쁜 건 아니었다고 이해했다.



한편, 린가드는 현재 K리그1 FC서울 입단을 목전에 둔 상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린가드가 FC서울로부터 공식 제안서를 받았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이에 합의했고 준비한다"라며 "그는 구단을 방문해 이적을 완료하기 위해 다음 주 초 한국으로 이동하려고 준비했다"라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히어 위 고 순(Here we go soon)을 띄웠다.

영국 BBC,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린가드는 5일 입국해 FC서울과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바이블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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