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8:34

당뇨병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치명적인 유혹 '음주'

기사입력 2011.07.28 14:47 / 기사수정 2011.07.28 16:15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술과 담배는 많은 사람이 건강에 해로운 줄 알아도 쉽게 끊기 어려운 중독성 기호 식품이다.

담배는 백해무익하더라도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음주에 대해 사회적으로 관대하게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

음주가 장기간 과도할 경우 그 자체로 신진대사에 다양한 영향을 미쳐 많은 정신적, 신체적 질환을 유발하게 되며,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다른 대사 양상을 보일 뿐 아니라 당뇨병관리에 많은 장애를 주게 된다.

술에는 열량은 있지만(1그램당 7칼로리) 필수영양소가 없는 공허한 칼로리(empty calorie)라고 하며 일명 '뻥 칼로리'라 부르는 영양학적 결함이 있는 식품이다. 영양학적 측면이나 합병증적 측면에서 볼 때 술은 결코 바람직한 식품이라고 할 수 없다.

소량의 음주는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한다는 보고는 있지만 극소량의 알코올 섭취에 해당하는 것으로 실제적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이득 손실을 저울질해 볼 때 절주보다는 금주하는 것이 유익하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당분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맥주, 청주는 몸에 해롭고, 소주나 위스키는 괜찮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어떤 종류의 술이든 많은 에너지를 방출하여 칼로리의 근원이 되므로 당분의 유무와 관계없이 알코올 종류는 일정량 이상 마시지 않아야 한다.

개인차는 있지만 위스키나 소주는 2잔까지, 맥주라면 3홉까지, 청주라면 한 홉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술은 영양소가 들어 있지 않은 고열량식품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인슐린분비를 요구하게 되어 췌장의 베타세포에 많은 부담을 주고, 체내에서 알코올은 지방산의 합성을 증가시켜서 인슐린저항성을 일으킨다.

그뿐만 아니라 알코올은 당뇨병성 합병증을 촉진시키는데,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미세혈관합병증(망막증, 신증) 및 동맥경화증(중풍, 심장병)을 증가시킨다. 당뇨병 환자는 간장이 나쁜 사람이 많은데 알코올은 간경변이나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당뇨병환자가 알코올을 마시면, 설포닐요소제의 경우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고, 바이구아나이드제의 경우 젖산혈증을 유발하여 위독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음주를 삼가야 한다.

[도움말] 대한당뇨병학회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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