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배인순이 재벌가에서의 시집살이를 회상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는 펄 시스터즈 배인순이 등장했다.
이날 배인순은 매서웠던 시집살이를 털어놨다. "시집살이는 하셨냐"라는 질문에 배인순은 "사실 시어머니가 사람을 못살게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시어머니 말에 토를 달면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래서 내 도리만 하고 시어머니를 피해다녔다. 시댁과의 거리가 겨우 100m 남짓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배인순은 "시댁 가는 길에 다리가 있었는데, 그 길만 지나가도 심장이 콩닥거렸다"라고 말했다.
배인순은 "그런데 지금은 친정어머니보다도 시어머니가 생각났다. 여자로서는 참 불쌍한 분이셨다"라고 말했다.
"부잣집 딸이지만 사랑이 부족했고, 시아버지가 건설업을 하니까 해외를 돌아다니셔서 남편의 사랑도 부족했다. 사랑을 받지를 못해서 사랑을 주는 법도 몰랐던 거다"라고 말했다. "내가 살갑게 대해드리지 못한 게 지금은 후회된다"라고 말했다.
배인순은 "나이가 먹을수록 남편의 존재가 중요하더라"라며 "예전에 기도를 했다. 아내로서 부족했던 것들이 떠오르기도 해서 기도를 했다. 저 사람의 마지막을 내 손으로 간호하고 싶다고 기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전남편이 꿈에 나타났다. 그 사람이 나를 걸어오더니 나를 못본 척 하고 슥 지나갔다. 그 다음날 전남편이 세상이 떠났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전 남편 빈소에 갔냐"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한편 배인순은 이혼 후 굴곡진 인생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배인순은 "내가 이혼 후에 5년간 집 밖을 안 나갔다. 집에서 막내아들 밥만 챙겨줄 뿐,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리고 "그러다가 임재범의 노래 '비상'을 듣고 용기를 얻어 나가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사진=KBS 2TV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