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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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에이미 와인하우스, 짧지만 강렬했던 그녀의 삶을 추억하며

기사입력 2011.07.27 15:21 / 기사수정 2011.07.27 23:08

방송연예팀 기자


[E매거진] 과도하게 부푼 머리와 두껍고 진한 아이 라인, 토슈즈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
 
지난 23일(현지시각) 요절한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 그녀가 벌써 그립기 시작한다.
 
27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녀는 첫 데뷔 앨범 'Frank'로 2004년 머큐리 상에 후보에 올랐고, 2006년에 발표한 앨범' Back to black'이 낭만적인 60년대 솔(soul)과 모던한 힙합 사운드를 결합한 개성있는 음악으로 주목받게 되어 2007년 브릿 어워즈 여성 솔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07년 최고의 앨범'에도 선정되는 등 실력파 여성 뮤지션으로 인정받았다.


 
2008년 제50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그녀가 비자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레코드','최우수 팝 보컬상','올해의 노래'를 비롯해 그래미 5관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음악적으로는 재능이 뛰어나고 천재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그녀였지만 사생활은 알코올 중독, 약물 투여 등으로 얼룩져 있었다.

그녀는 무대에서 술에 취해 노래하다가 관객들의 야유를 받고 공연 중에 무대에서 내려와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고, 전남편 블레이크 필더-시빌와의  격렬한 부부싸움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그녀의 사인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해 의식을 잃었을 것이라는 많은 언론의 예상도 그녀의 지난 행보와 관련이 깊다. 
 
이런 그런 그녀와 닮아있는 노래가 있다. 그녀의 두 번째 정규앨범 '백 투 블랙 Back to black(2006)'에 들어있는 리햅(Rehab)이다.


 


▲ Amy Winehouse - Rehab ⓒ 유투브

'리햅(Rehab)'은 (알코올, 마약)중독치료를 의미함과 동시에 중독자들이 회복을 위해 찾아가는 재활원을 뜻한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삶은 '리햅'과 깊은 연관이 있다.
 
20대 초반 첫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와인하우스는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힘들어했다. 이후 전남편 블레이크 필더-시빌을 만나게 됬는데 그는 와인하우스에게 코카인과 헤로인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약물과 알코올에 의존한 채 함께 시간을 보냈다.

자해와 폭행을 일삼으며 각종 타블로이드의 메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에게 재활원에 들어가길 요구했다.
 


They tried to make me go to rehab but i said 'no, no, no' (그들이 나를 재활원에 보내려 하지만 난 "안돼, 안돼, 안 된다"고 하지), I just ooh i just need a friend (난 그냥 단지 친구가 필요할 뿐야) 등의 가사에 그녀의 심경이 잘 나타나 있다.



▲ Amy Winehouse - Back To Black ⓒ 유투브

'리햅'이 들어있는 앨범 '백 투 블랙(Back to black)'은 그녀를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게 해준 앨범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속엔 힘들고 불안정했던 그녀의 생활과 마음이 담겨 있다.
 
이제 그녀는 그녀를 성공의 반열로 오르게 해준 앨범과 타이틀 곡 제목처럼 암흑으로 돌아갔다(Back to black). 그녀의 온갖 기행에도 불구하고 단 두 장의 정규앨범으로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천재적인 음악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와 같은 나이에 요절한 커트 코베인, 지미 헨드릭스, 제니스 조플린 등과 함께 27세 클럽에 이름을 올린 그녀는 생전에 왠지 가까이하기 어렵고 기괴한 인물이었지만 그녀의 음악은 쓸쓸함이 묻어나는 그녀 특유의 목소리로 우리를 감동시키곤 했다. 이런 그녀의 음악을 이제 더는 들어볼 수 없다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에이미 와인하우스. 이제 떠나간 그녀를 남은 음악으로 추억하는 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우린 언제까지나 그녀를, 그녀의 음악을 그리워할 것이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글] 박은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방송연예팀) / [사진] 에이미 와인하우스 ⓒ Back to black 앨범 표지, 에이미 와인하우스 공식 홈페이지

 


방송연예팀 박은주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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