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희망 없는 세상 속에서도 결국 사랑이 모든 걸 이겼다.
24일 0시 아이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선공개곡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뮤직비디오에는 방탄소년단 뷔가 상대로 출연해 공개와 동시에 국내외 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유와 뷔는 사람의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폐건물에서 수많은 헌 옷 더미가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는 공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먼지와 거미줄로 도배된 레스토랑에서 뷔가 캠코더를 발견하자, 아이유는 밝은 빛 사이로 단정하고 청아한 자태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내 아이유는 웨딩드레스를, 뷔는 수트를 입고 한 쌍의 신혼부부 같은 모습으로 일명 '웨딩네컷'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산산히 나를 더 망쳐 Ruiner"이라는 가사와 함께 도시가 파멸됐다. 한 치의 희망도 없는 세상 속에서도 두 사람은 '사랑'이라는 연결고리 아래 감정을 나눴다.
이러한 모습은 앞서 아이유가 "사랑하기 방해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려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한 이 곡의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아이유의 이번 선공개곡 '러브 윈즈' 올'은 미니멀하고 빈티지한 피아노 인트로로 운을 띄워 맥시멈 한 아웃트로에 이르기까지 기승전결이 확실한 발라드 곡이다. 그간 발표한 곡 중 '비밀', '이름에게', '러브 포엠(Love poem)' 등 아이유의 대곡 발라드 시리즈를 이어간다.
특히 이번 신곡 발표는 지난 2021년 12월 발매한 '조각집'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하지만 아이유는 신곡 발매에 앞서 곡명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였다. 당초 이 곡의 제목은 '러브 윈즈 올'이 아닌 '러브 윈즈(Love wins)'였다.
일각에서는 '러브 윈즈'가 그간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문구로 사용되어 왔다는 점에서 기존의 구호와는 다른 이미지로 대체되고, 상징성이 퇴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19일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이 곡의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제목을 변경하는 등 피드백에 나섰다.
오는 3월 발매 예정인 아이유의 새 앨범에는 '러브 윈즈 올'을 비롯해 총 5곡이 담긴다. 이에 앞서 아이유는 2019년 '러브, 포엠(Love, Poem)' 이후 약 5년 만에 월드투어 '헐(H.E.R.)'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이번 월드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요코하마, 타이페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뉴어크, 애틀란타, 워싱턴D.C, 로즈몬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까지 곳곳을 찾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아이유 유튜브 채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