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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선수들이 토트넘 못 가냐고 물어봐"...포버지 리더십에 '인기 구단' 180도 변신

기사입력 2024.01.18 10:54 / 기사수정 2024.01.18 10:54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바꾼 것은 토트넘 홋스퍼의 전술 뿐만이 아니다. 구단의 이미지까지 바꿨다.

토트넘 구단 전문 팟캐스트 '라스트 워즈 온 스퍼스'에 출연한 '데일리 메일'의 수석 축구 기자 사미 목벨은 17일(한국시간) "선수들은 토트넘과의 대화에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가 가져온 변화 덕분이다.

목벨은 선수들의 이적을 책임지는 에이전트와 나눴던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선수들이 토트넘으로의 이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포스테코글루가 가진 힘"이라고 호평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여름 포스테코글루가 막 부임했을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행에 소극적이었던 선수들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는 흥미를 보이는 자세로 돌아섰다.




목벨은 "토트넘이 지난여름 관심을 보였던 선수들의 에이전트에게 연락했을 때 돌아왔던 대답은 '토트넘은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또한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 그래서 (상황이 불안정해) 토트넘에 갈 생각이 없다'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는 우려와 달리 토트넘을 매우 흥미롭고 재밌는 축구를 하는 팀으로 바꾸는 데에 성공했다. 그는 역동적인 전술로 공격에 전념하는 자세를 보였고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전술적 기조와 철학을 포기하지 않아 좋은 성적을 냈다.

급기야 프리미어리그 감독 데뷔 후 첫 9경기동안 가장 많은 승점을 쌓는  신기록을 세웠다.

포스테코글루가 이끄는 토트넘은 그가 지휘하는 프리미어리그 첫 9경기 동안 7승 2무를 달성해 승점 23을 쌓았다. 이는 지난 2008-2009시즌 도중 첼시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같은 경기 수에서 기록한 22점보다 더 높은 수치다.





따라서 토트넘은 많은 선수들의 선택을 받으며 올 겨울 이적시장을 화려하게 보낼 수 있었다. 독일의 RB 라이프치히에서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수혈받았고 이탈리아 제노아에서는 중앙 수비수계의 떠오르는 샛별 라두 드라구신을 영입했다.

특히 드라구신은 토트넘의 이적 제안 이후 바이에를 뮌헨에서도 제안을 받았으나 토트넘과의 선약을 존중하며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목벨은 "같은 에이전트들에게 지난주 전화를 거니 다른 대답이 돌아왔다"며 "그들은 '다음 여름에 (선수가 토트넘행에) 연결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도 당연히 관심이 있고 우리도 고려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완전히 상황이 바뀌었다. 7달 만에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에 확실한 목적이 있고 계속 공격적인 축구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준 셈"이라고 정리하기도 했다.




비록 지난 여름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며 케인까지 함께하는 그림은 볼 수 없게 됐지만 확실히 포스테코글루는 '케인 의존증'에서 벗어나 결과를 내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44득점에 성공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기록한 48득점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구단 2위에 올라있다.

토트넘의 괄목할만한 변화가 올 시즌의 성적과 다음 여름 이적시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가운데 토트넘은 짧은 겨울 휴식기를 가진 후 오는 27일 맨시티와의 FA컵 4라운드 경기로 경기장을 밟는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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